그래도 즐거웠다. 스티밋

in #kr7 years ago


페이스북주소, 카톡 아이디, 전화번호가 여러명의 스티미언에게 유출되었다.

아침
-스티밋에 나의 신상과 나의 지인의 페이스북, 지인이 하는 사업 관련 사이트가 포스팅으로 공개되었다.

-어머니에게 스마트컴 어머니 맞냐고 2명에게 카톡이 왔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여자친구 사진과 특정 지역명이 왔다.

점심
-장난전화 2통이 왔다.

그리고 나에게 다중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조롱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놀리고 조롱하고 있다.

-나는 여태까지 출금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출금 메모가 같았다고 한다.

-나는 캡처이미지를 가끔 쓰고 대부분 구글에서 다운받는데 png캡처 이미지를 자주쓰는걸로보아 의심이 간다고 한다.(아마 구글에서 컨트롤씨를 하면 png이미지가 되거나 구글이미지가 png인것같다)

-나는 감성적인 글이 좋은데 감성적인 글이라 확실하다고 한다.

-글의 형식이 비슷하다고 한다

-회사에서 일하느라 하루 한개의 포스팅도 하기 힘든데 나보고 4개의 계정으로 하루에 4~5개의 글을 쓰는 직업 스티미언이라고 한다.
-그럴줄 알았다고 한다

-처음으로 다운보팅도 당해봤다

  • 매일매일 좋은글, 좋아하는 글 5개 이상씩은 리스팀하자고 다짐하고 5개 이상씩 리스팀을 해왔는데 특정인들만 리스팀 해줬다고 한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글이 감성적이고 비슷한 형식이라는 '심증'은 있다.
그것으로 어느새 사실이 되어있다.
이제는 사실이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데....말이야...만약 아니면???

그냥 감성적인 글을쓰고, 글쓰는 스타일이 비슷한것이라면? 그들이 받을 상처를 감당할 수 있을까?
상상이나 해보았을까?
혹시 아닌 경우를 생각해보긴 했을까?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는것 같다.
아니면 말고니까 그 이후 일은 관심도 없다.
모두가 얼굴만 봐도, 걸음걸이만 봐도, 냄새만 맡아도 범인을 아는 형사님이라도 된것 같다.

근데 만약 아니면 누명을 쓴 당사자들은 어떻게 될까?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모두가 짖밟고 지나갔지만
그자리에 남은 의심받은 사람들은 흙먼지 툴툴 털고 일어나면 끝일까?
아니다. 사람들이 '아니었구나'하고 짖밟고 떠나간 자리에는 피멍이 남아있다. 지워지지 않는 피멍.
그 어떤 포스팅을 해도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된다.

아닌것이 밝혀저도 결국 사람들의 눈에는 안좋은 이미지가 남는다. 지워지지 않는 먹물이 남는다.
신상을 털고,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낸것. 그냥 극단적인 사람들의 행위라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 이순간에도 글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는 몇명과 댓글로 여기저기서 그럴줄 알았다며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생각 하면 마음이 아프다.

경찰서 상담원에게 물어봤다. 나의 이야기를 하니 제일먼저 생명의 위협을 받았냐고 물어봤다. 그런건 아니라고했다. 그러면 대부분이 처벌이 힘들다고 한다.
벤티님께서 도움을 주신다고 한다. 명예훼손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주신다는 것 같다.

근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스티밋에 대한 애정이 없어진것 같다.
처음 글을 쓰던 작년11월
봉사활동 다녔던 12월
본격적으로 코인투자의 길로 들어섰던 1월
힘들었던 2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지난달.

나에게 스티밋은 한달 한달 너무 아름다웠다. 고마웠다.
그런데 이제는 애정이 없어진것 같다.
나의 신상이 털리고, 어머니께서 스마트컴 어머니가 맞냐는 질문을 들었을때, 모르는 사람이 내 여자친구 사진을 보냈을때, 평소 댓글로 웃어주던 사람이 그럴줄 알았다며 'ㅋㅋㅋ'웃었을때 스티밋에 대한 애정도 식은것 같다.
'ㅋㅋㅋㅋ'비웃는 사람이 매일 같이 나에게 댓글을 달아주던 사람인걸 알았을때 내가 과연 앞으로 사람을 사귈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역시 영원한것은 없나보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끝난것 같다.
나 때문에 또 다른 사람, 또 다른 계정이 피해받지 않기를 바라며 스티밋을 떠날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래도 스티밋은 추운 겨울날 예상치 못하게 받은 선물 같았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포스팅에 보상없음은 멋없는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그래도 즐거웠다 스티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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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떠나지 마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어느 곳이나 범죄자는 있고, 사회 부적응자들은 많습니다.
이곳도 결코 예외는 아니죠...
무슨 말로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떠나신다는 말은 정말 슬프네요... ㅠㅠ

죽창질은 실컷 해서 피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떠나지 마시기를 기원해.. ??

ㅋㅋㅋ

시지프스 나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쓰라는 것인지 ??

어리석은 죽창들이
코인 가격 하락은 두려운가 보군 ??

논란이 되는 분이셔서 와봤는데...
다중 계정의 의심이 되는 이유가 전 잘 납득이 가질 않네요..
그 의심만으로 이렇게 사람을 몰아붙여야 하나 싶구..
본인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여자친구까지 건들다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의심 받으시는 다른 분들이 만약 아닐 경우 받을 충격과 상처를 상상하니 너무 끔찍하게 아프구...
뭐.. 어찌 됐건 마음 많이 상하셨을텐데 푹 쉬세요...

보통은 (보통이란 말이 통할지, 맞는지 확신은 못하지만) 억울한 상황이라면 마지막 포스팅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억울함을 밝히시길.

억울한 상황이니까 포스팅으로 해명을 하는거 아닐까요? 다운보팅 먹이면어 할 말은 아닌것 같네요

leeyh 님이 엄한사람(heterodox) 의심한 것과 관계가 없이 3일전에 한 댓글, 및 다운봇이었습니다.
그 전에 제기되었던 세명의 다중계정의혹과 관련하여서, 떠나신다고 해서 이대로 피해버리는 smartcome 님의 태도에 대한 반대 의미로 다운봇을 하였습니다.
사실 잘못 의심하면 heterodox 님처럼 팔팔 뛰어야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전에 제기되었던 세분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합니다.
저는 아직 그 전에 제기되었던 세분에 대한 의혹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떠난다는 smartcome 님의 이 게시글에 다운봇을 한 겁니다.

세상 그 어떤법도 하지 않은 일을 밝히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밝히는것은 검사측의 몫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무슨일이 있었나보네요...?
개인신상을 도대체 왜....흠...

스티밋은 가뜩이나 남들이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한 SNS에 블럭체인을 더해서 마치 알몸으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신상 정보가 흘러 나갔는지 모르겠으나 스트레스 많으셨을 것 같네요...
포스팅할때 신상정보 노출은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아니...일단 신상 털어서 그러는건 범죄 아닌가요 ㅠㅠ

ㅡㅡ 힘내세요

어떻게 이런일이... 정말 힘내세요!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안타깝네요 항상 감사드리고 있었는데.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떨치셨으면 합니다. 스팀잇이 문제르기 보다 인간사의 문제입니다. 사회에도 인터넷에도 도처에 그런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