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필요하다면 이것만 알고 하자] 회전근개 관절병 &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수술을 해야할 상황임에도 사정상 수술을 못하거나 시기를 놓치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되었다는 소리에 ‘주사를 맞으면서 최대한 아껴쓰고 관리좀 하다가 나중에 다 끊어지면 그때가서 수술하고 인대를 붙여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인대는 파열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래된 천처럼 삭고 약해지기 때문에 봉합사로 아무리 단단히 인대를 묶어두고 봉합해도 다시 재파열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파열된 기간이 오래 지나면 인대가 근육쪽으로 딸려들어가 뼈에 봉합하려 아무리 당겨도 잡아당겨지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깨통증으로 어깨전문병원에 진료를 봤지만 40%정도 파열된 상태라며 아직 수술하긴 아깝다고 그러더군요. 우선 어깨관절막주사를 맞고 아껴쓰다가 회전근개인대가 다 파열된 다음에 수술을 해도 늦지않다고요. 그래서 그런줄만 알고 아플때마다 어깨주사를 맞고 참으며 일했습니다.”

김창남씨는 어깨통증으로 5년이상 고통받았던 환자로 이미 회전근개 극상근이 전층파열된지 오래되어 인대의 대부분이 지방화 되었고 근위축이 시작되어 인대가 근육쪽으로 3cm이상 딸려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인대가 다 끊어지면 그때 수술해도 늦지 않는다 했는데, 알고보니 인대가 다 끊어지면 다시 당겨서 봉합하려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역시 시간을 너무 지체해서 이미 근위축이 진행된 상태라 파열된 회전근개 인대는 봉합이 불가능하고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깨인대 수술에도 최후의 마지노선 시기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정말이지 다른 병원을 안가보고 그 의사말만 들었던게 후회스럽습니다.”

◎ 어깨인공관절의 수술방법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어깨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그대로 재건하는 일반적인 어깨인공관절수술과 어깨뼈와 관절 구조를 반대로 재건해주는 역행적 어깨인공관절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팔뼈나 어깨 뼈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일반적인 어깨인공관절을 시행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한 만성적인 어깨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어깨관절염, 상완골의 무혈성괴사, 사고나 부상으로인해 어깨관절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망가진 경우 일반적인 어깨인공관절수술 Total Shoulder Athroplasty 시행합니다.

반면 역행성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회전근개인대가 파열된지 오래되어 인대조직이 지방화되었거나 너무 약해 앵커를 이용하여 인대를 어깨뼈에 봉합하는 재건술이 불가능한 경우, 이미 근위축이 2~3cm 이상 진행되어 인대가 근육쪽으로 딸려들어가 인대 부착부위까지 충분히 봉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는 역행성어깨인공관절수술을 Reverse Total Shoulder Athroplasty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어깨 인공관절 / 역행적 어깨 인공관절

국내에서 시행되는 대부분의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된 회전근개파열과 연관된 역행성 어깨인공관절수술 입니다. 이러한 어깨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래의 자기 본인의 어깨관절의 사이즈와 모양, 그리고 해부학적이고 기능적인 사용위치를 그대로 재건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완전파열되어 사용할 수 없는 회전근개인대 대신 근육 혼자힘으로도 충분히 사용할수 있게끔 수술해줘야 하기 때문에 관절 간격을 잘지켜주고 어깨기능이 제대로 이뤄질수있게 철저히 사전수술 계획을 설계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1~2주정도 입원하고, 전신마취와 부분 마취하에 어깨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됩니다. 손상된 뼈를 잘라내고 단단한 인공관절기구를 삽입하고 고정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다른 수술에 비해 통증이 극심한 편이기에 지속적 신경차단술과 같은 추가적인 수술후통증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어깨라면 어깨팔뼈와 관절와가 닿아있고 연골과 연부조직, 그리고 회전근개에 힘에 의해 팔을 들어올리고 회전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완전 파열되어 인공관절수술을 한다음에는 인대 힘이 아닌 근육 힘으로 팔을 들어올리고 어깨의 기능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어깨주변근육의 균형있는 근력이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정상어깨는 회전근개인대와 어깨근육으로 팔을 움직인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한 어깨는 어깨근육만으로 팔을 움직여야 하기에 수술후 철저한 재활운동치료와 어깨운동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