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H 喜歡

in #kr6 years ago

Jay Park의 매력에 빠져들어가니 우울하던 기분도 꽤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집에서 일하는게 너무 행복하게 느껴졌다. 나보다 한살만 적은 Jay Park이 신나게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언덕을 좀 올라갔다 내려오고 완전 종아리가 나가버린 나와 너무도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나이가 있으니 Jay Park...관절 조심하면서 오래오래 마이클잭슨처럼 춤추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이 바뀌고 있다.
어렸을 때는 학력, 직업에 중점을 뒀는데 점점 그 사람의 배경과 살아온 스토리 그리고 눈빛에 중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어제 우연히 소프트뱅크벤처가 투자한 뜨는 스타트업회사에 대한 기사를 봤다가 아자르라는 영상앱이 있다는걸 알고 호기심에 다운을 받아봤다. 중국말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대만사람과 영상으로 이야기하면서 연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사용을 하자마자 10분도 안되어서 주로 매우 타락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기다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를 고를 수도없고 (이성을 만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자사람과 말하고 싶었으나 여자사람과 연결이 되면 연결될 때마다 일정의 돈을 내야하는 매우 당황스러운 설정...), 무작위로 대화상대가 골라지면서 갑자기 얼굴부터 보여줘야하는 매우 민망한 앱이었다. 소프트뱅크벤처...돈이 남아도나보다.

그나마 내가 쓰던 데이팅앱은 그래도 내가 어느정도 끌리는 상대를 골라서 말한 후에 만났기 때문에 사진과 상대방이 매우 다른 경우를 빼곤 당황스러운 적은 별로 없었다. 무작위로 골라진 상대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깨달았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무하고나 만나면 안되겠구나. 작년에 만났던 남자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외로워서 끌렸던 남자들도 있었고, 결혼하려면 골고루 만나봐야한다는 생각에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않은 남자들도 만났었고, 마지막엔 굉장히 핀포인트로 나의 취향에 맞춘 남자도 만나봤다. 결과는 어찌되었든 내가 정말 끌리고 원했던 사람을 만난 점은 전혀 후회가 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결혼생각에 만나본 남자들은 역시 끌리지 않으면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는걸 깨닫게 해줬다.

물론 Jay Park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다른건 좋지만 너무 다르면 그것도 피곤하다. 내가 JOAH!!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남자 이제 나타나도 될 것 같은데 어디에 숨어있을까? 우리 서로 만나자마자 서로를 금방 알아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