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보현보살장_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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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幻)은 업(業)으로 오지만 업을 여윔에서는 반야로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환과 상대된 반야는 환인 반야다.
반야는 성(性)이 없어 그때 그때 반야로 사용되면서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본래없는 것이 아니요, 본래 있는 것이다.
역사(力士)가 힘을 사용하는 것 같이 그때 그때 힘을 쓰되 쓴 후면
힘은 볼 수 없더라도 힘은 본래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환(幻)인 근본을 드러내어 환 스스로 멀게 하는 것은 반야힘이지만
환이 멀리 간 다음에는 반야힘도 멀리 하여야 본래의 반야인 것이다.
또 곡괭이로 보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팠을 때에는 보물이 드러나면
곡괭이도 놓아야 보물을 집는다. 이같이 영묘심(靈妙心)을 찾기 위하여
반야괭이로 환(幻) 땅을 파헤친 뒤에는 반야괭이도 버려야
영묘심(靈妙心)을 채취한다. 그러니 반야는 아주 없어진 건 아니다.
이 까닭에 멀리 여윔도 환이어서 또 멀리 여의어 영모심이 아니 드러남은
환(幻) 땅이 덜 파진 모양이니 반야괭이을 놓치 말고 환 땅을 더 파야하고
만약 영묘심이 보이면 반야도 멀리하여야 영묘심을 잡는다.
하지만, 반야는 없어진것이 아니니 영묘심은 다시 반야괭이로
중생의 환(幻)땅을 파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