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방콕 여행기 #2 - 3.19
태국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잠은 푹 잘 자고 있다. 더위에 워낙 약한 몸이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잤는데 온도 조절이 안되는 에어컨이라 시원하다 못해 추워질 지경이다.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면 경치는 정말 장관이다. 경치 사진, 숙소 사진 몇장 투척!
[게스트하우스 앞바다1]
[게스트하우스 앞바다2]
[게스트하우스의 바다위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오늘은 호핑투어 하러 가는날이다. 호핑 투어는 섬 남쪽 끝자락에 있는 방바오라는 부두에서 시작한다. 이 부두는 꽤 유명한데 예전에는 pier 주변으로 어부들이 오두막을 짓고 살았었고,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 pier 주변으로 오두막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 쇼핑샵 들이 들어섰다.
[방바오 pier로 들어가는 초입 - 수영복 가게가 보인다!]
[방바오 pier 초입에 보았던 블루마린 박제- 이런걸 잡아봐야 하는데...]
쇼핑샵들이 있는 구간을 지나면 진짜 부두같은 부두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배들이 잔뜩 보인다.
내가 탈 배는 BoatTrip이라는 로컬 여행사 소유의 큰배이다. 그러고보니 배사진을 안찍었네.. 인터넷 뒤져보니 배사진은 나온다.. 대략 50명 정도가 승선 가능한 큰 배이다. 10부터 오후 4시까지 4개섬을 돌아다니며 스노클링을 즐긴다. 점심식사까지 포함인 투어이다. 비용은 800밧(30000원) 정도로 기억한다.
배사진은 안찍은 관계로 인터넷에서 긁은 사진으로다가 대체!!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경로는 4개 섬이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으면 꼬란, 꼬쿰, 꼬와이 정도의 섬이었던 것 같다.
[스노클링 투어에서 기억나는 섬들]
배가 드디어 출발한다.. 출발하자마자 한컷..
[셀카 찍는데 뒤에서 웃는 중국 아짐마]
스노클링 투어 배를 탄 손님들을 쭈욱 살펴보니 중국인 30%, 유럽인 10%, 러시아인 20%, 나머지는 태국 현지 사람들이다. 현지인들에게도 꼬창은 꽤 유명한 관광지인것 같았다. 어쨌든 한국인은 나혼자.. ㅠㅠ 말할 사람이 없어서 심심했다.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같은 투어사에서 나온 배를 한번 찍어 보았다. 내가 탄 배도 이 배와 유사하다..
아름다웠던 섬들..
[방수카메라로 찍은 물괴기 사진]
[배위에서 찍어봤다.]
[물속에서 셀카]
[아무나 붙잡고 찍어달라고 부탁]
꼬랑섬의 비치는 정말 이뻤다. 하지만 뭍에 올라서 쉬려면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해양 국립공원이라서 그렇다는데.. 별루 내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바다에서는 성게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 한번 찔리면 뼈까지 닿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가시가 얼마나 길던지 무시무시하다. 모래바닥위에서 해삼류도 발견했는데 만져보기만...
[꼬창 섬 바닷속1]
[꼬창 섬 바닷속2]
[꼬창 섬 바닷속3]
이 호핑 투어는 800밧(30000원)에 불과한 가격이지만 점심도 주는데 꽤 맛도 있는 편이다. 간단해보이지만 은근히 맛있다. 쌀밥 + 볶음쌀국수 + 치킨 국물(? 똠얌은 아님) + 계란프라이 인데.. 맛있어서 한그릇 더 먹어버렸다. ^^
점심 먹고 힘내서 다시 호핑 투어!!
밥만 주는게 아니다. 간식도 준다. 대박!! 옥수수구이 + 과일 + 고기꼬치
아 배도 부르니 졸리구나...하지만 힘을 내야지..
아래는 마지막 스노클링 장소인 꼬와이섬이다. 꼬와이섬에는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집과 같은 건축물이 있는데 이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어쨌든 멋진 곳이다.
여긴 바닷속이 이쁘거나 하진 않은데.. 물고기는 정말 많다. 바글바글... 배 선원중 한사람이 낚시하고 있길래.. 옆에서지켜보았더니 "넣으면 나온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호핑투어를 마치고 방바오 부두로 돌아가는 길에 원숭이를 보기 위해 어느 해변가에 잠시 들렀다. 배의 선원중 가이드가 원숭이를 부른다. "내가 왔다! 원숭이야!" 하니 저멀리 바닷가 절벽위에서 원숭이들이 뛰어 내려온다. 배에서 먹고 남은 과일 껍질 등을 원숭이에게 던지니 하나씩 받아 먹는다..
이제 호핑 투어를 마치고 방바오 부두에 내렸다.. 부두를 걸어오는 길에 다른 배들도 보았는데 배에 미끄럼틀을 장착한 배들도 보인다. 재밌을 것 같은데... ㅋㅋ
호핑투어를 마치고 Bangbao pier에서
Bangbao pier에는 게스트하우스도 꽤 많고, 꽤 멋진 식당들도 있다. 이중 baracuda 라는 식당에는 가보고 싶었는데 끝내 가보질 못했다. 바닷가 위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낚시도 할 수 있는 곳인데.. 그 망할놈의 핸드폰 수장으로 인해 못가봤다.. ㅠㅠ
[Bangbao pier의 게스트 하우스]
[Bangbao pier의 맛집 - 바라쿠다]
Bangbao pier에는 해산물 레스토랑들도 있고, 해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다. 이것은 민물 새우(징거미) 같은데 맛있어 보였다. 혼자 여행하면 이런건 참 나쁘다. 마음 껏 먹을거리 사서 먹기 힘들다는 점이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무에타이 연습장이 있어서 슬쩍 엿보았는데.. ㅋㅋ
과격하다... 발로 주차삐리는데.. 무시무시한 뻐억!! 소리가 난다.. 가만히 보니 유럽 장기 여행객들중에 무에타이를 배우는 사람들도 있는듯하다.
오늘의 저녁은 스프링롤과 해물 팟타이이다.. 타마린이라는 가게에서 먹었는데.. 별루다.. 차라리 길건너편 태국명 가게가 낫다. 태국이름의 가게에서 카오팟(태국식 볶음밥)은 꽤 맛나다..
아...오늘 하루도 저물었다... 여기 석양은 정말 끝내준다.. 석양을 보며 파인애플 조각 까먹으니 천국이다.
(사실 천국이라 하기에 너무 더웠다... )
내일은 오전에는 일정이 없다. 저녁에 밤낚시만 있을 뿐이다. 바라쿠다를 꼭 잡아야 하는데...
오전에는 스쿠터를 빌려서 섬을 일주할 계획이다. 자전거는 자주 타봤지만 스쿠터는 처음인데 긴장된다.. 한편으로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모두들 굿나잇!!
꼬창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매력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