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방콕 여행기 #3 - 3.20

in #kr6 years ago (edited)

태국 꼬창,방콕 여행기 #3 - 3.20


벌써 4일째다.. 오늘은 주간에는 전혀 일정이 없다.
꼬창에서의 낚시는 3.18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기상 때문에 뒤로 미뤄졌고 그마저도 주간 낚시가 아닌 야간낚시로 일정이 바꼈다. 나 하나 때문에 배가 뜰 수는 없으니.. 손님들이 있는 다른 시간에 맞출 수 밖에...

어쨌든 비어 버린 낮동안을 어떻게든 알차게 보내야 한다.. 그래서 바이크를 빌리기로 했다.

꼬창은 대중 교통이 그다지 잘 발달되어 있지 않다. 유일한 교통수단은 썽태우라고 하는 픽업 트럭을 개조한 택시이다.

[썽태우 택시]

그런데 이 썽태우 택시가 그다지 싸진 않다. 왠만한 거리를 가는 경우 100~150바트 정도를 주어야 한다. 섬 내부 어딘가를 한번 다녀오면 그냥 300바트다.. 한국 물가로는 별로 안비싼 것 같지만 현지 물가로는 꽤 비싼거다. 게다가 여러사람 타더라도 인당으로 받는다.. (여러명 타면 조금 100바트 정도로 할인되기는 하는 것 같다)
게다가 미터기 같은 것도 없어서 부르는게 값이다.혼자서 조금 멀리 가능 경우는 300바트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현지인 또는 장기 여행객들을 바이크를 장기로 렌트하여 타고 다닌다. 장기로 렌트하면 더 싸지만 난 장기여행객이 아니니 24시간동안 렌트를 했다. 비용은 200바트( 7000원 ) 정도이다. 기름은 별도로 주입해야 한다.

[렌트한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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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바이크를 탈 때 주의할 점은 주행 방향이 한국과 반대라는 것이다. 왼쪽 주행이다. 이거 깜빡하면 그냥 골로 간다.. 또한 천천히 달려야 한다. 꼬창의 길은 험하기로 유명하다 몇몇 위험한 곳이 있는데 Lonely beach에서 Kaibe beach로 넘어가는 길과 white sand bearch에서 선착작으로 넘어가는 길이 그러하다.. 혼자서 주행해서 영상이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다른 분들이 찍어놓은 거 영상을 참조해봐라..

[바이크 주행시 위험한 길 - 그림 동그라미 지역]

[Lonely beach에서 Kaibe beach로 넘어가는 길 - 영상의 1분24초 부터 보시라..]

[몇몇 위험한 길만 조심하고 천천히 다니면 상당히 재밌다.]

천천히 다니면 정말 재밌다. 바이크는 자동변속이라 여자분들도 잘 타고 다닌다. 오토바이에 넣을 기름은 공식 주유소가 길거리에 있긴 하지만 많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병에 기름을 넣어파는 것을 볼수 있다. 한병에 40바트니까.. 길가다 기름 떨어지면 사서 넣으면 된다.

[길거리 기름병]

[현지식 주유소 : 현대적인 주유소도 물론 있다.]

어쨌든 바이크를 빌려 출발한다. 섬을 거의 한바퀴 돌았다. 섬의 일주도로가 없어서 섬의 서쪽과 동쪽은 섬의 북쪽 도로를 통해서만 연결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섬의 서->동으로 이동할 수가 없다.
오늘의 목표는 섬의 동쪽을 가보는 것이다. 서쪽은 관광객도 많고 편의시설도 많지만 동쪽은 한산한 곳이다. 드라이브에는 딱이지..

섬이 꽤 크기 때문에 섬을 완주하려면 3-4시간 가량 걸린다. 마음을 가다듬고 달리기 시작한다. Lonely beach를 지나 Kaibe beach로 가는 길에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View Point가 있다. 여기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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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들렀던 이름모를 까페. 바닷가 옆이라 뷰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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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안장 밑에는 이런 수납함이 있어서 크로스백을 넣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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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배고파서 들렀던 섬 동쪽의 어느 식당&주유소. 여기 쌀국수와 밥은 맛있었다.. 밥은 뭐 특별할게 없었는데도.. 맛있었다.. 밥 + 계란 이게 다인데도...위치는 대략 센터 포인트 페리 선착장에서 조금 더 간 위치? 구글맵 찾아보니 나온다...사진 보니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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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달리면서 동영상을 찍고 싶었지만 안전때문에 하지 못했다. 나 오래 살고 싶거든... 꼬창 섬에는 두개의 큰 폭포가 있다. 섬의 서쪽에는 클롱플루 폭포가 있고, 섬의 동쪽에는 탐마욤 폭포가 있다. 외국인들은 이 폭포들을 구경하려면 200바트를 지불해야 한다. 지나가는 김에 탐마욤 폭포를 가보기로 했다.

태국왕 라마 5세(King Rama 5)가 이 폭포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사실 별루 관심이 없다.. 왕이 방문하거나 말거나...
그리고 솔직히 한국의 폭포가 훨씬 아름답다.. 제주도의 정방폭포나 천지연 폭포와 비교하면 이건 동네 물줄기 수준이다.

[탐마욤 폭포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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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미터 가량을 걸어들어가면 폭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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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계곡에는 물괴기들이 많다..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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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센터포인트 페리 선착장을 들렀다. 여기의 동네 가게의 커피가 맛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갈증도 달랠겸 커피와 파인애플 주스를 사먹었다. 두개의 음료를 단숨에 완샷 아니고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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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샌드비치를 거쳐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면서 론리비치에 있는 로컬 여행사를 들렀다. 내일은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용은 500밧이다. 꼬창의 숙소에서 픽업해주고, 배, 여행자 버스까지의 모든 비용을 일괄 지불한다.

[론리비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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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꼬꼬와 병아리들]

이제 숙소로 돌아와 저녁 밤 낚시를 기다렸다. 기상이 썩 좋지를 않아서 걱정되었는데 역시나 였다. 바라쿠다 4-5마리를 기대했는데 겨우 한마리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Bangbao Pier의 피셔맨 빌리지의 가게의 바라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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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고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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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낚시 시작!! 바람이 불고 가랑비까지 내린다. 같이 출조한 사람들은 러시아5 + 중국 4 + 한국인 1(나).. 아 외롭다. 지들끼리 수다떨고 난리인데.. 혼자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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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황은 거의 꽝에 가깝다. 하지만 이 적막을 깨고 힛트!! 70센티급 바라쿠다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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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피로에 쩔어 초췌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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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면목은 선다. 강한 입질이었지만 질질 끌려나왔다..
밤 12시가 거의 다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그냥 곯아떨어진다.. 내일은 방콕으로 떠나는 날이다.. 뭔가 아쉽네.
다시 꼬창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10일은 잡고 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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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에 꼭 갑니다. 가즈아아~~~~
오토바이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