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읽었습니다. 물론 저는 '헬조선'이라는 말을 직접 쓰지는 않지만 그런 말이 회자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명입니다.
@Jinhyuk님 글 속에 이런 흐름이 있는데 맞게 파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기회의 평등이 있다. 물론 완전한 평등은 아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사회에서 이 정도 기회의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다."
저는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본주의사회라는 이유로 기회의 불평등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A,B의 의지와 무관하게 A는 재벌의 아들딸로, B는 일용직 노동자의 아들딸로 태어납니다. 부모의 재산과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성장합니다. A와 B에게 부여되는 기회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납니다. 물론 @Jinhyuk님 말씀대로 B도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 같은 직업을 얻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만명의 ‘B’들이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고시원에 틀어박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A,B의 환경과 조건이 A,B의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사회든 사회주의사회든 한 인간의 가치가 그의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면, 그래서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바로 관련 내용 포스팅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