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청직공도(皇淸職貢圖) (001) 조선(朝鮮:한국, Korea) 옛날 세계 사람들의 모습

in #kr4 years ago

이 책의 원래 이름은 󰡔황청직공도(皇淸職貢圖)󰡕라고 합니다. ‘황청’은 청나라를 황제국이라 높여 말한 것이고, ‘직공도’란 중국 왕조에 조공하는 외국 사절들과 산지 물품을 그린 그림이란 뜻입니다. 이 책에서는 중국 각지 및 주변 국가들의 풍속과 지리 정보를 담고 있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1700년대에 세계 각국의 인물과 풍습 등을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총 9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에서는 청과 외교를 맺은 국가들을 다루고 있고, 2권은 청에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티베트와 위구르 지역을 다루고 있으며, 3권부터 9권까지는 중국 내 소수민족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본의 권두에는 본문에 앞서 이 책을 짓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담은 제요(提要)과 유지(諭旨) 등이 있는데, 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라, 본문의 맨 뒤에 붙여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직공도는 처음 6세기 전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황청직공도󰡕는 1751~1757년 사이에 원형이 완성됐고, 1763년에 증보 간행됐습니다. 1751년 건륭제(乾隆帝)가 전국의 지방관리들에게 명하여, 청나라 내에 거주하는 민족들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하여 청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외모를 그림으로 그리고, 이들에 관한 설명을 붙이게 했습니다. 조선ㆍ일본ㆍ베트남ㆍ태국ㆍ미얀마 등과 같이 중국 역대 왕조와 조공 관계를 맺어온 국가들의 풍속과 역사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영국ㆍ프랑스ㆍ네덜란드ㆍ러시아 등과 같이 청대에 들어 새로이 중국인의 지리 지식에 포함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정보도 담았습니다.

󰡔황청직공도󰡕는 청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의 37개 민족들과 청나라의 통치하에 있는 264개 소수민족들의 모습을 그린 총 301개 도상과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민족 고유 의상을 입은 한 쌍의 남녀를 묘사하였는데, 그림 속 인물들은 그들의 독특한 문화관습을 보여주는 문화상징물들과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 묘사된 민족의 역사와 거주 지역, 음식과 복식, 독특한 풍속과 기호, 토산품 등에 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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