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이유

in #kr7 years ago (edited)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이나 저 같이 스트리밍 음악이나 포털 뉴스나 블로그 포스트나 스팀잇 글 정도만 읽는 분들은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 SKT 뉴 T끼리 맞춤형 (100분 + 1.5G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KB와 가족묶음 할인 등등으로 스마트폰 통신요금으로 한달 2만원 정도만 내고 있습니다. 1.5GB는 유튜브나 하루 종일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면 한 2~3일 밖에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데이터 안심 옵션이 있어서 1.5GB를 다 쓰면 3G 속도가 나오는 속도 제한이 걸리지만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보고 싶은 영화를 다운 받거나 옥수수 같은 앱으로 프로야구를 실시간으로 보고 싶을 때는 손가락을 빨아야 합니다. 이럴 데이터 거지에게 일용할 데이터를 주는 것이 지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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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이나 지하철을 타면 T와이파이와 올레 와이파이가 잡힙니다. 최근에는 U+ 와이파이도 잡힙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안 해보셨나요? 지하철 역에는 무선 공유기가 있어서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어떻게 와이파이가 잡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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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합니다. 지하철 칸마다 와이파이 중계기가 있습니다. 주로 객차 끝이나 중간 부분에 와이파이 마크를 달고 번쩍이는 녀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쏴줍니다. 그러나 와이파이는 이동하면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도달 거리도 100m 내외입니다. 그런데 이동하면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이 이통 3사의 와이파이 중계기는 모두 LTE 모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동하면서 데이터 신호를 LTE 통신칩으로 받습니다. 요즘 많이 쓰는 T포켓 와이파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LTE 통신칩으로 받은 LTE 데이터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서 이동하면서도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이 지하철 와이파이가 무척 느렸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느렸고 영화 1편 다운 받기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당시는 LTE 통신이 아닌 지금은 사장되고 있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와이브로를 이용했었습니다. 그러나 통신 속도도 느리고 LTE 통신칩을 단 중계기로 교체되면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덕분에 지하철역이나 지하철 안에서 1.5GB 영화 1편을 10분 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무료 지하철 와이파이로 영화 1편 다운 받아서 봤네요. 다만 지하철역에 들어서면 지하철역에서 쏘는 와이파이와 중첩이 일어나서 전파 교란이 일어나서 자주 끊기는 점은 여전히 해결이 되고 있지 않네요.

재미있는 IT 이야기 계속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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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밋는 사실이네요!!
반가워요~~!! 저는 스팀잇 익명게시판 "스팀잇대나무숲"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

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어느순간부터 지하철 와이파이가 엄청빨라진건 느꼈어요 ㅎㅎ 자주끊기는것도 해결되길!

1~2년 전에는 3G 속도보다 약간 더 빠른 와이브로였다가 최근엔 LTE 망으로 바꾸고 엄청빨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