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글, 인기글 정렬 방식의 문제점과 해결방법
그저께 쓴 1달 사용해 본 후 느낀 스팀잇의 문제점 5가지 라는 글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댓글을 읽고 달면서 느낀 것은 이 스팀잇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블로그 보다는 '네이버 카페'같은 커뮤니티 적인 성격이 강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예전의 올블로그나 다음블로거뉴스처럼 블로거들이 글을 쓰면 업보팅을 통해서 좋은 글을 발굴해서 널리 멀리 퍼지게 하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그 보다는 '네이버 카페'의 느낌이 좀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쓴 글 중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은 스팀잇의 대세글, 인기글 정렬이 명성도가 높은 고래분들의 글만 오르는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팀잇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대세글, 인기글 정렬 방식을 문의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잘 모르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한 분이 대세글, 인기글이 되는 원리를 적은 글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세글, 인기글은 보팅액, 명성이 높은 글만 리스트에 오른다?
대세글과 인기글의 차이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리스트가 비슷합니다. 인기글에서 더 큰 인기를 받으면 대세글이 되나요? 아무튼 인기글이나 대세글에 오르려면 명성도와 보팅액 그리고 포스팅한 시간이 중요합니다.
보팅액은 스팀파워가 높은 분들의 업보팅을 많이 받은 글입니다. 보통 명성도가 높은 분들이 스팀파워가 강합니다. 명성도=스팀파워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명성도 높은 분들이 대체로 스팀파워도 강합니다.
이 인기글, 대세글에 오르는 글들 대부분이 명성도 50이상에 스팀파워가 강한 분들입니다. 최소 피라미 이상 돌고래, 고래 분들이 많습니다. 저 같은 플랭크톤들은 대세글이나 인기글에 올라가려면 고래 분들이 보팅을 두둑하게 수 차례 해줘야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그것도 명성도가 낮아서 높은 금액의 업보팅을 해주지 않으면 오르기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세글이나 인기글은 피라미 이상의 분들의 글들만 노출됩니다. 플랭크톤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글 정렬은 최신글 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스팀잇 개발자는 스팀에 투자하는 투자자인 고래들을 위해서 대세글, 인기글 정렬을 만들어서 업보팅을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고 그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이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대세글 인기글 정렬 이해는 갑니다. 다만 각 태그별 기본 정렬값이 대세글이라서 다른 태그를 기웃거려 보면 대세글부터 정렬이 됩니다. 내 피드가 아니면 모든 태그가 기본 정렬이 대세글입니다.
대세글에는 명성도 높고 스팀파워가 강한 분들의 글만 노출됩니다. 따라서 명성도 낮고 스팀파워가 낮은 분들의 글들은 어딜가나 쉽게 노출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명성도가 낮아도 스팀파워가 낮아도 뛰어난 글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글은 최신글에서 한 참을 뒤져야 가끔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을 써도 높은 명성도와 높은 금액의 업보팅을 받지 못하면 인기글이나 대세글에 오를 수 없는 시스템이다 보니 좋은 글이 묻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다 보니 양질의 글이 인기글이 될 수 있다는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업보팅 금액이 아닌 업보팅 수로 정렬할 수는 없을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업보팅 수가 높아도 플랑크톤들만 추천한 글은 인기글, 대세글에 오를 수 없습니다. 평범한 글이라도 명성도 높은 분의 글을 고래가 업보팅을 하면 인기글과 대세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업보팅 숫자는 더 낮아도 업보팅 금액이 높으면 인기글, 대세글에 올라갑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스팀잇이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계급 사회와 달리 계급을 돈 주고 살 수 있는 자본주의입니다. 투자한 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습도 스팀잇의 운영체제가 자본주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벌이나 서민이나 투표권은 1장 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세상이죠. 이 민주주의를 스팀잇에 도입하면 어떨까요?
고래 분들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전 이 글 정렬 리스트에 업보팅 금액이 아닌 업보팅 카운터가 높은 글을 노출해주는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어떨까요? 그럼 플랭크톤이 쓴 글도 업보팅 카운팅을 많이 받아서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같이 명성도 높은 분들의 글만 대세글, 인기글에 오르다보니 매번 오르는 분들만 오릅니다. 이래서 많은 분들이 최신글만 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플랫폼이라서 다양성 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세글, 인기글이 명성도 높은 분들의 글만 노출되니 다양성이 더 부족해 보입니다.
변화를 원하는 고래 분들이 거의 없기에 그냥 제 상상으로만 끝이 날 것 같지만 좋은 글을 널리 멀리 퍼지게 하려면 명성도, 스팀파워에 의존해서 스팀잇을 이끄는 것은 먼 미래를 보면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또한 이렇게 뉴비들이 활동하기 어렵고 오래 견디지 못한다면 가입자 숫자는 늘어도 활성화된 유저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2월 달에 가입자가 확 늘었지만 3월 들면서 스팀 가격이 폭락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스티머들이 많습니다. 저는 최소 3개월 이상 지켜볼 생각입니다만 이렇게 문제점이 있지만 그냥 그대로 간다면 제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보팅 이벤트로 스팀파워 올리는 것 보다는 좋은 글을 쓰게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스팀잇 생태계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스팀잇은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동기가 충분한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매번 고래들의 보팅 은총을 기다리고 있기 보다는 시스템 자체의 개선을 통해서 뉴비의 글도 좋은 글은 구독자 늘리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받고 보팅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
그러려면 가입자 수가 늘고 여기에 정착해서 입소문 좀 많이 내줘야 하는데 kr 태그에 올라오는 분들이 대략 1만명 이중 5천명 정도만 활동한다고 하니 스팀잇 활동 유저가 너무 적네요. 게다가 있던 사람도 떠나고 그러네요. 천상 스팀가격이 1만 원 돌파해야 다시 관심들이 많아질지 모르겠지만 정착하게 하는 힘을 길렀으면 합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고 살다보면 언젠가 정상으로 가겠죠 ㅎ
네 저도 그러려고요. 한국 사용자만 100만이 시대가 어서 왔으면 하네요
정말 명쾌한 설명이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저도 동감합니다... 스팀이 성장하려면 양질의 글이 앞에 나열되어야 하는데 가끔 그 어떤 느낌도 없는 글만 있으면 어디서 경쟁력을 얻어야 할까요?... 보팅갯수에 의한 인기/대세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팅액 정렬, 보팅수 정렬을 할 수 있게 하고 기본 정렬도 자신이 선택하게 했으면 해요.
하지만 그럴 경우 보팅봇으로 보팅숫자를 늘리는 어뷰징이 횡행하게 되겠지요. 해결방법이 쉽지가 않습니다. 모두를 감시하는 AI라도 개발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네 그런 문제점이 있을거에요. 아무래도 보팅액으로는 어뷰징 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할 의지만 있다면 보안책이나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명성도를 이용해도 되죠. 어뷰징 쉽게 못하게 명성도 제한을 몇 이상으로 걸면 어떨까해요. 가입하고 활동도 안하면서 보팅만 하는 25레벨 말고 어느정도 활동한 35이상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다핑님 의견에 백번 공감하네요.ㅋㅋ지금 시스템은 부계정 만들어도 스팀파워업을 해야하니 차라리 본계정에 하는게 나아서 부계정 어뷰저들이 많지는 않은편인데 보팅 숫자로 하면 엄청난 플랑크톤 부계정이 밀려오겠네요.
그게 걱정이면 스팀잇의 다운보팅 기능을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부계정으로 주기적으로 보팅을 한다면 고래 분들이 다운보팅 꽝 해주면 될테고 지금 같이 글도 안 읽고 보팅할 수 있는 걸 개선해서 글을 열고 몇 분 이상 지나야 보팅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의지만 있으면 하는 방향으로만 하면 가능할 거에요
업보팅 횟수로 정렬되는 카테고리가 하나 추가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네 업보팅 숫자로 정렬하는 것도 넣어주었으면 해요
댓글 많은 순 카테고리도 추가 하면 좋을 거 같아요. 활동많이 하시는 분들은 댓글도 많이 달리더라구요^^
스팀잇을 위한 생각들을 하셨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보팅 숫자는 다핑님이 말하셨듯이 부계정 활성화만 시키게 될 것 같네요. 댄이 스팀잇을 개발했을때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여기에 담았는지 알면 알수록 놀라워요.
하지만 지금의 다양한 글이 올라오지 못하고 소비하지 못하게 하는 구도를 만들었어요.지금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야기한 것도 댄이죠.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댄은 고래의 글들을 더 많이 노출시켜서 그들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번 수익으로 또 다시 스팀을 사게 하는 구조를 만들었나? 고액 투자자들을 우대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온 생각이에요. 물론 새로운 생각도 문제점이 있고 문턱도 있지만 충분한 안전책을 마련하고 진행하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뉴비들이 들락거릴 뿐 선점효과를 누리는 고래 분들의 등쌀에 좀 하다 말거 같아요. 천상 스팀파워를 돈주고 사는 이해관계자이자 투자자들만 남게 될 것 같아서 적어봤어요. 그래서 전 커뮤니티 기능이 빨리 들어왔으면 해요. 차라리 카페 같은 기능으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정보 주고 받게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정보량도 많아지고 입소문도 나면 수익도 많이 발생하고요
보팅 '액수'가 아닌 보팅 '수'로 글을 정렬하는 방식 좋은 것 같아요. 만약 어뷰징이 걱정이라면 그냥 독자들에게 두 가지 모두 선택권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두가지 요소를
종합한 함수로 정렬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어뷰저들은 틈새를 잘 파고들 것 같지만 자본력으로 보팅액수는 쉽게 늘릴 수 있어도 보팅 횟수를 늘리는 것은 기회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kr 커뮤니티는 몇몇 고래들이 묻히는 뉴비들의 글을 발굴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계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발굴하는 작업(큐레이션)이 고래들에겐 중노동이죠. 앞으로 커뮤니티의 덩치가 커질 수록 더 부담이 클 것 같습니다. 보상비율을 건드리지 않고 뉴비들의 큐레이팅 권한을 확대할 수 있는, 궁극적으로 고래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아닐까 생각해봅니당! (만약 이렇게 된다면 플랑크톤도 무시무시한 고래 전쟁에 말려들겠다는 예상도 조금은 들지만 ㅠㅠ)
네 맞아요 언제까지 고래분들의 은총을 기다릴수도 없고 그분들도 자기 글 쓰고 다른 글 살펴봐야지 의무적으로 은총을 주기적으로 주는 것도 일이에요. 이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했으면 해요. 보팅 카운트 어뷰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브 계정 10개 정도 파서 보팅 품앗이 할 수 있는데 제가 놀란 건 스팀잇은 통계작성이나 봇들이 활성화 된 걸 보면 어뷰징 흐름을 집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쉽게 만들 수 있을거에요 그래서 특정인만 보팅하는 봇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봐요.
뉴비들에게 고래분들이 보팅 이유식 먹이지 말고 그냥 자체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해요
전 제가 소통을 조금 적게하면 들어오는 분들이 적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순찰도는중입니다
저도 언젠가 인기글에...갈날이...
그런게 싫어요 인위적인 방문과 댓글 달아야 방문오는 시스템 관리하기 너무 어렵죠
아직도 개선해야 할 일들은 참으로 많은 것 같네요...신입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글이 묻히게 되는 것도 안타깝구요..스팀달러로 win-win하고 싶은 @dollarlove 입니다. growing together
현재는 돌고래, 고래분들의 업보팅에 의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리스팀으로 보다 많은 피드에 노출되면서 홈런을 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뉴비들 중 좋은 컨텐츠가 많아서 묻히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보팅 수로 정렬하는 대세글도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 ^^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적응해 악용하는 어뷰저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ㅠ)
지금도 어뷰징은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어뷰징이야 모두 해결 할 수 없고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죠. 중요한 건 문제 인식입니다. 지금은 그냥 대형 커뮤니티 상황에서 안주하는 느낌입니다
스팀잇은 지금 베타서비스이니 문제 인식을 하고 입을 모은다면 문제해결방안이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ㅎㅎ
네 그렇게 될 겁니다. 좋은 이야기와 좋은 토론 분위기가 아주 좋네요. 청정 분위기가 더 큰 물을 끌어 드릴겁니다
스팀잇을 애정하는 한 유저로서 더 좋은 분위기의 커뮤니티로 거듭나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