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천하제일연재대회]스포츠 덕후의 미국 4대 스포츠 잡설 2편 - 미식축구 Part 1
첫 글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군요. 오늘은 현재 미국 스포츠계의 제왕으로 군림 중인 미식축구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지난주에 슈퍼볼도 끝났으니 시즌은 다 끝났겠다, 9월 초부터 시작되는 미식축구 시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천천히 따라와주시죠!
게임의 목적
어떤 스포츠든 상대보다 점수를 더 내는 게 목적이지만, 정확히 점수를 어떻게 따느냐가 중요하죠.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이렇습니다:
- 공격: 공을 앞으로 전진시켜서 상대방 진영 끝까지 몰고 간다.
- 수비: 상대 공격진의 전진을 막는다(혹은 공격진으로부터 공을 뺏는다)
그렇다면 "상대 진영"이란? 미식축구 경기장을 보시죠:
출처
중간의 "50"을 기점으로 필드의 절반은 팀 A의 것, 나머지 절반은 팀 B의 것입니다 (실제로 중계에서 공의 위치가 "팀 A의 30야드 라인" 같은 식으로 표현하죠). 양 끝에 빈 구역을 엔드존(end zone)이라고 하는데, 공을 든 채로 상대 엔드존에 들어가면 터치다운(touchdown), 6점을 획득합니다. 미식축구에서 제일 큰 득점을 습득할 수 있는 경로죠.
아, 그리고 미국은 미터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면 헷갈릴 수 있는데, 특히 미식축구는 다른 스포츠와도 달리 야드(yard)를 측량 단위로 사용해서 더 헷갈릴 겁니다. 그림에 조그마한 눈금 하나가 1야드입니다.
그러면 필드를 정의했으니, 어떻게 게임이 전개되는지 보죠.
게임 방식
여느 스포츠가 그렇듯, 미식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분리됩니다. 한 가지 독특한 건, 나머지 3개 스포츠와 달리 미식축구는 공격진 선수와 수비진 선수가 명확히 구별되는, 역할들이 매우 특화된 스포츠입니다. 농구는 아시다시피 공수를 각 선수가 겸하고, 야구 역시 타자들이 수비수로 뛰며, 하키도 농구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미식축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간소화한 미식축구의 포지션을 살펴보죠.
매우 허접한 편집은 너그러히 넘어가주세요
정말 간단하게 정의해뒀는데, 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짚어갈 점이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는 처음에 센터가 땅에 공을 뉜 채로 쥐고 있다가:
쿼터백의 신호에 쿼터백에게 공을 뒤로 넘기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공격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공격의 유형 - 러쉬(Rushing)
출처
쿼터백이 공을 받자마자 공을 러닝백에게 건네주거나 뒤로 던져주는 형태의 플레이입니다. 이럴 경우, 역할은 이렇게 나뉩니다:
- 공격진: 공을 든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수비수를 몸으로 막아서 러닝백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길을 뚫는다.
- 수비진: 길이 뚫리지 않게 육탄방어하거나, 길이 뚫렸으면 빨리 가서 메꾸고 러닝백을 넘어뜨린다.
주로 오펜시브라인(OL)이 길을 뚫고, 디펜시브라인(DL)은 길이 뚫리지 않게 버티면서 라인배커(LB)가 혹여나 뚫리는 길을 메꾸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안정적으로 전진할 수 있지만, 대신 한 방에 크게 전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격의 유형 - 패싱(Passing)
출처
쿼터백이 공을 받은 후, 사전에 약속된 경로로 이동하는 와이드리시버(WR)나 타이트엔드(TE), 또는 러닝백에게 공을 전진패스하는 플레이입니다. 이럴 경우, 역할은 조금 더 세분화됩니다:
- 공격
- 쿼터백: 자신을 쫓는 수비수들을 회피하면서, 수비가 없고 공격진 선수가 있는 곳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진다.
- 러닝백, 리시버, 타이트엔드: 사전에 약속된 경로에 따라 움직이되,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로 수비를 떨쳐 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날아오는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잡는다.
- 오펜시브라인: 쿼터백이 쫓기지 않게 몰려오는 수비수들을 저지한다.
- 수비
- 디펜시브라인: 쿼터백이 공을 던지기 전에 OL의 저지를 뿌리치고 쿼터백을 태클한다.
- 라인배커: 디펜시브라인과 합류해 쿼터백을 쫓거나, 지정된 리시버를 마크하거나, 지역을 방어한다.
- 코너백: 리시버가 자신을 떨치지 못하도록 밀착해서 수비한다. 단, 공이 도착하기 전에 리시버를 붙잡거나 태클할 수는 없다.
- 세이프티: 코너백처럼 대인마크를 하거나, 앞에 수비진이 뚫리면 끝까지 못가도록 최후 저지선 역할을 한다.
패싱플레이가 전개되면, 결말은 세 가지입니다:
- 패스 성공: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리시버가 잘 받으면, 받은 후 태클되는 지점까지 공격진이 전진합니다.
- 패스 실패: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리시버가 받지 못해 땅에 닿거나, 패스를 잡았지만 필드 내에 착지하지 못했다면 공격 기회 하나가 소모되고 해당 플레이를 시작했던 위치로 돌아옵니닫.
- 인터셉트: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수비수가 가로채면, 수비수는 그 공을 들고 반대 방향으로 전진이 가능합니다. 태클되면, 공수가 교대되어 태클된 지점에서 상대편 공격진이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처럼 한 순간에 멀리 전진할 수 있지만, 도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거나 공격권을 상대편에게 줘버릴 수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조금 더 존재하는 플레이입니다.
공격의 규칙
공격이 시작될 때, 공격진은 네 번의 기회(일명 down)를 갖습니다. 네 번의 기회 안에 10야드를 성공적으로 전진하면 다시 새로운 네 번의 기회를 받습니다. 그러나 실패한다면 최종 전진한 지점에서 상대편에게 공격권을 돌려주기 때문에, 세 번 공격해서 전진이 미미하다면 네 번째 공격 기회 때 공격진은 공을 멀리 차서 상대방이 공격을 훨씬 뒤에서 시작하게 하는, 일명 펀트(punt)를 사용합니다.
좀 유치하게 생각하자면, 어렸을 때 공 갖고 놀다가 다른 애가 공 내놓으라고 하면 괜히 심술나서 멀~~~리 던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길 빕니다
펀트를 받는 팀은 공을 받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오래된 기억인데, 돌핀스였나, 쿼터백인데 공 들고 뛰길 잘 했던, 자기가 터치 다운도 곧 잘 했던 쿼터백 보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ㅎㅎ 원래는 쿼터백은 패스가 메인이었지만, 90년대에 들어가면서 발이 빨라서 스스로 공을 들고 뛰어서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쿼터백들이 늘어났죠. 애틀란타의 마이클 빅이라던가, 현재 플레이어 중에서는 시애틀의 러셀 윌슨 같은 선수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Hello @switchback27! This is a friendly reminder that you have 3000 Partiko Points unclaimed in your Partiko account!
Partiko is a fast and beautiful mobile app for Steem, and it’s the most popular Steem mobile app out there! Download Partiko using the link below and login using SteemConnect to claim your 3000 Partiko points! You can easily convert them into Steem token!
https://partiko.app/referral/partiko
Congratulations @switchback27!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