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북한산(만경대)-6 만경대(萬景臺)
100대 명산 순례: 북한산(만경대)-6 만경대(萬景臺)
백운대를 내려와 위문 바로 옆 감시소 출입제한구역으로 들어 갔다.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나 장비를 갖춘 2인 이상의 암벽등반팀에 한해서는 출입이 허가된다고 했다. 위문에서 만경대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위험하거나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반대편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백운대 전체 모습이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백운대 정상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위험하다고 내려오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거리상으로는 멀리 느껴졌지만 조용한 산에서는 소리가 멀리 날라가는 것 같다.
회귀할 때 도선사 주차장에서 우이역까지 택시를 탔는데 같이 동승한 2명의 아가씨에게 내가 만경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자기들도 백운대에서 가파른 바위 위에서 빨간 드레스입고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만경대 정상은 백운대처럼 그렇게 넓은 공간은 없었지만 앉아서 가지고 온 김밥 먹을 정도의 공간은 있었다. 간단히 요기를 하는 중에 헬멧쓰고 하네스 착용한 두남자가 나타났다. 한 남자가 선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고 다른 한남자는 자기는 죽어도 못 올라 간다고 했다.
Y는 배낭을 꺼내 빨간 드레스로 갈아 입었다. 내가 주로 인물사진을 찍지만 굳이 산에서까지 드레스 입은 모습을 요구하지는 않는데 Y는 사진 찍는 데 진심이다. 장비도 무거운데 드레스까지 가지고 다니며 사진 찍는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만경대(萬景臺)
북한산의 봉우리 중 세 번째로 높은 800m의 봉우리로 딸린 봉우리로 용암봉이 있으며, 주변의 면적으로는 가장 크다. 도선사가 이 봉우리 바로 밑에 있으며, 이 일대는 무당골이라고 불리고 있다.
만 가지 경치를 다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전국에 경치가 좋은 곳을 만경대라고 명명한 곳이 많다. 특히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만경대는 유명 경승지로 알려져 있고 김일성 생가 등이 있는 혁명의 성지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북한산에서 으뜸이나, 그만큼 위험한 곳도 많으며, 북한산에서 가장 외진 장소 중의 하나이다. V계곡은 고려 우왕 시절인 1375~1376년 여름에 벼락을 맞아 정상부 20m가 함몰되어 생성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매끈한 바위가 부셔져 금방이라도 무너질거 같은 아찔한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빨간 드레스의 열정!!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몇천년은 버티지 않을까요?
백운대의 전체 모습이 한 눈에 조망되는게 정말 멋지내요 !!
미사일 바위인지 남근 바위인지 모양이 참 절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