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상능선)-6 쥐치바위 부왕동암문(扶王洞暗門) 성랑지(城廊址)

in #kr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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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상능선)-6 쥐치바위 부왕동암문(扶王洞暗門) 성랑지(城廊址)

산에서 겨울 혹한의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게 한여름 무더위이다. 땀이 머리로부터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갈증에 물을 연신 마시다 보면 가져간 물은 바닥이 나고 몸에서 진이 빠져나가며 체력이 급하게 떨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현기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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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를 더위 먹었다고 하는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고 산행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계곡 등을 찾아 열을 식혀 주어야한다. 한번 더위를 먹으면 등산 후 며칠씩 무기력하고 두통이 가시지 않은 증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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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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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치는 쥐처럼 입이 작다고 붙여진 물고기다. 입 자체가 뭔가를 갉아먹기 편한 형태라서, 바위에 붙은 해초나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고 한다. 이 바위를 보는 순간 입이 뾰족한 특징을 가진 쥐치의 특성을 가진 바위로 직감적으로 취지바위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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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동암문(扶王洞暗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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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년 숙종 37년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暗門)중 하나로, 성 밖의 삼천사 쪽에서 성 안쪽의 중흥사에 이르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했다. 암문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때로는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된 일종의 비상출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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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적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갯마루나 능선에 설치했다. 외부는 홍예 모양으로 만들었고, 내부에는 성의 바깥쪽으로 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부왕동(扶王洞)은 왕을 도운 계곡이란 뜻으로 부왕동(扶王洞)이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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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랑지(城廊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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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城)을 지키던 초소를 말하며. 북한산성에는 143개 성랑지가 있다. 예전에 거의 돌무더기 몇 개 있는 게 전부였으나 최근에 복원작업이 한창이었다. 여기저기 능선 곳곳에 작업의 흔적이 보였다.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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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안내판에는 고증에 의해 복원했다고 하면서도 대충해버렸다는 느낌이 드는 문화재를 많이 보게 된다. 한번 만들어지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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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성랑지 사진을 한테 모아 여기 게시했다. 군 복무시절 GOP 초소에 체험훈련 간 적이 있었는데 밤새 혹한의 추위에 떤 기억이 났다. 조선 시대 방한도 잘 되지 않았을 옷을 입고 추위에 떨며 보초근무를 섰을 초병들이 눈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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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보다 무더위가 더 무섭다는게 왠지 와 닿습니다
산을 가지는 않아도 여러길을 오래 걷다 보면
흘리는 땀 만큼 계속 물을 마셔야 하고
물을 마시는 만큼 또 계속 땀을 흘리고
이게 계속 반복이 되다보면 정말 사람이 지치더라구요 ;;;;

그렇습니다. 무더위가 훨씬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여름산행에서는 물을 넉넉하게 가지고 가야합니다.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은 좋은 일 같은데, 말씀하신대로 고증에 의해 보다 신중하게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은 복원된 것 보고 거의 그대로 믿을 테니까요. ^^

감사합니다. 자료도 거의 없어서 복원이라는 게 참어려울듯합니다.
어째든 자료가 없으면 고증을 거쳣다는 말이라도 빼야할 듯합니다.

혹한과 혹서를 버티며 나라를 지키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민초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땅과 사람들이 특별한거 같아요.

맞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사람들은 전부 민초들이었지 정치꾼들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