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상능선)-4 곰바위 아이스크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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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상능선)-4 곰바위 아이스크림바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를 야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간만 야누스가 있는 게 아니라 바위도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가진 바위가 있다. 바로 앞에서 보면 곰 바위이고 뒤에서 보면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바위이다. 한바위를 두고 이렇게 두개의 완전히 다른 이름을 가진 바위는 이 바위 말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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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문, 대문, 문간을 상징하는 신이자 처음과 끝,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신으로 두 얼굴을 가졌으며 과거와 미래, 밤과 낮, 시작과 마무리를 담당한다고 하는 신인데 두 얼굴을 가지다 보니 이중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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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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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과 용혈봉 사이에 있는 바위로 얼굴바위라고도 하고 아기곰바위로 부르기도 한다. Y는 바위만 만나면 바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곰바위는 올라가기 쉽게 바위에 홈을 파두었다. 누가 이런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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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는 올라가기 위해 존재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암벽등반을 취미로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올라가는 게 행복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바위를 만든 신은 애초에 인간이 바위에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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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인간을 두가지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재산, 지식, 사회적 지위, 권력 등을 소유하려는 형태와 자기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며 삶의 희열을 얻는 존재적 인간이다. 바위에 올라 정복감을 얻고자하는 사람은 소유와 존재 중 어느쪽일까? 바위를 소유할 수는 없고 보는 것만으로는 성취감을 얻지못하는 야누스 같은 존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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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아이스크림을 연관지울 단어는 찼을 수없지만 한 바위에서 전혀 이질적인 아름을 가진 바위는 전무후무하다. 앞, 뒤바위를 모두 합해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한다면 야누스바위라고 명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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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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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위를 뒤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아이스크림과 닮은 바위이다. 한 여름 무더위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생각나게 만드는 바위이다.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설탕 등 감미료를 혼합하여 얼려 만드는 디저트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이나 맛 하고는 관계없이 건강에는 상당히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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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오르는 사람들은 정복감때문일텐데 정복감은 곧 소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유하지 못하면 파괴해 버리는 사람들이 진짜 무섭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복자들이 엄청나게 인류를 구렁텅이에 빠뜨렸죠. 바위에 올라가는 사람도 조심해야할까요 ㅎㅎ

바위에 오른다고 모두 정복은 아닐테고 탐험심도 있을테니 케이스바이케이스지 싶습니다. ㅎㅎㅎ

그렇겠죠 ㅎㅎ

저는 물개 처럼 보이내요 !!!
고개를 세우고 꼬리를 세운 물개가 딱 ^^

상상력이 풍부하신듯...
이미 아이스크림바위로 알려져 있어 바꾸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