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팀잇 이야기] Steemit은 변해야한다.

in #kr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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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팀잇 이야기

지금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알지만 처음 인터넷이 나오고 DOS 상에서 하이텔 같은 PC 통신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의 그 충격은 대단했다.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밤을 새워 게시판을 들락거리고 채팅 했던 시절이 있었다.

Microsoft에서 Windows를 출시하며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던 일반사람들도 PC 없이는 못사는 세상으로 바뀌어 갔고 수많은 Web site, Blog, Café가 생겼다. Daum café를 통해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과 소통하고 지식을 나누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나도 당시 미처 있던 오디오 관련 café에서 동호인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하며 서로의 오디오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Tistory로 넘어간 파란에 블로그를 여러 개 만들어 사진과 글을 올리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아무리 많은 사진과 글을 올려도 그건 나 만을 위한 공간이었지 보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광고할 수단도 없었고 굳이 누군가를 초대해서 내 글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Blog에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Blog가 나타났다. Steemit이었다. 물론 돈을 직접주지 않고 코인으로 주었지만 받은 코인은 바로 Upbit 같은 거래소로 옮겨 돈으로 교환이 가능했다. 그날 이후로 시들했던 나의 BLOG 생활은 새로운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올린 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지난 시절의 낡은 Blog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고 댓글을 달아주고 관심을 표명해 주는 새로운 시스템의 Blog에 열광했다. 코인 늘리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매일 글을 올리다 보니 글쓰기도 늘고 재미도 있었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역시 돈이다. 글을 쓰면 돈이 된다는 이 작은 동기가 매일 하루도 그러지 않고 글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계기를 제공해준 Steemit이 진정 고맙다.

그렇다고 Steemit이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다. 더 대중화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 매일 쓰는 일기처럼 글을 올리는 데는 별 문제가 없으나 다른 주제를 분류하는 기능이 없고 내가 올린 예전 글을 찾는 기능도 전혀 동작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올린 15,182개의 글을 스크롤로 찾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올린 글조차 이렇게 찾기 어려운데 누군가에게 노출되어 Steemit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Facebook, Twitter, Linkedin에 링커해 올리고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지만 아직 Steemit에 대해 아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 Steem coin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계속 사용자가 늘어나야 하는데 초창기 멤버 외 새로운 멤버의 유입이 거의 없다.

그리고 좋은 콘텐츠의 글들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글 내용에 관계없이 코인이 주어주는 경향이 있어서 정말 좋은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 그냥 코인을 받으려는 일념 하나로 사진한장, 글 한줄 올리는 무성의한 경우도 허다해서 여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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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비슷하게 시작 하셨네요 ^^
저는 나우누리를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티스토리를 운영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을 안적고 있어서요 ^^
오늘 하루 잘 쉬셨기를.

나이가 저하고 비슷할 것 같네요. 천리안 유니텔 등에 미처있기도 했습니다.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야 하는데 저는 잡다구리 일상을 올리고 있으니 문제같아요. ㅎㅎ
스팀잇이 개선할 문제가 많은데 개선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

naver 나 다른 blog는 사건이 있을 때만 올리는데 Steemit은 일이 없어도 매일 올리다보니 일기처럼 변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맞습니다. coin 도 받아야해서 특별한 일없어도 매일 올려야하는 숙명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