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2017년 11월-2018년 11월. BTC의 다사다난했던 1년.
화폐의 탈중앙화가 프랜차이즈였던 크립토의 대표코인이 소수의 채굴세력에 의해 들썩이고, 신뢰와 가격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도하며 씁쓸한 2주를 보냈다. $4000 근처까지 온 BTC가격과 요 며칠 읽었던 글들을 떠올리며 새삼 크립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BTC의 가격은 정말 한 낮 봄꿈 이었나.
스웨덴의 e크로나와 생체인식 칩, 핸드폰으로 모든 구매와 결제를 하던 중국, 늘어나는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가맹점. 화폐는 점점 디지털화 되고 있으며 중앙화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거래와 급여는 계속 투명해지고, 더 이상 비상금을 숨길 장판 밑과 금고가 설 자리가 없다. 몇 년만 지나면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 거래가 이루어 지고 은행 지점은 과거의 유물이 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 KT화재가 서울을 덮쳤고, 사람들은 울리지 않는 핸드폰과 와이파이와 카드단말기, 접속이 불가능한 서버를 앞에 두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엄청난 물질적 손해가 발생했으며, 만사형통 이던 디지털 중앙화에 대해 한번쯤 의심해 볼 기회가 생겼다.
크립토는 현물 없이 데이터로만 존재한다. 수없이 많이 분산되어 있고, 분산 자체를 신뢰로 삼는다. 이전까지 존재 했던 어떤 화폐도 이런 것은 없었다. 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는 크립토가 아닌 실물 화폐와 경쟁할 것이다. 좋든 싫든 블록체인 기술은 실생활에 들어오는 중이고, 수많은 코인이 계속 생기고 도태되고 사라질 것이다. 옥석은 가려지는 중이고, BTC를 위시한 대표 크립토들은 결국 자리를 잡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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