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바라본 자유(Feat. 허클베리핀의 모험)
모두들 안녕하세요! ㅎㅎ 남양주 포병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다이저입니다!( 곧 전포대장으로 보직이동하면 그때는 전포다이저라고 불러주세요^^)
제가 부대훈련으로 인해 스티밋을 한동안 못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했었는데 드디어 훈련이 끝나서 이렇게 스티밋가족분들과 오랜만에 만나게 됬습니다!
이번에 올릴 포스팅은 저번에 올렸던 에세이 포스팅의 마지막입니다!(이제 에세이는 그만 올리고 운동 포스팅을 다시 올릴 예정이에요!)
저번에 올렸던 "멋진 신세계", "오딧세이아, 아이네이스"등은 예술성은 높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잘 몰랐고, 그리고 긴 글로 인해 가독성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올릴 포스팅은 우선 여러분들이 한번 씩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책입니다!
바로 두두두두두둗둥!!!!!!!!!!!
마크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열네 살짜리 미국 백인 소년의 모험담으로, 여행기답게 에피소드 중심의 구성으로 집필되었다. 미주리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술주정뱅이의 아들인 주인공 허클베리 핀(허크)은, 더글러스 과수댁에게 입양되어 교육받는 중에, 허크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나타난 아버지에게 유괴된다. 아버지에게 갇혀 있지만, 숲 속 생활에 만족하던 허크는 술에 만취한 아버지의 폭력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한다. 미시시피 강에 있는 잭슨 섬에 숨어 있다가, 탈주 흑인 노예 짐을 만나 둘은 함께 홍수에 떠내려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자유를 찾아 떠난다. 두 사람은 뗏목을 타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건에 연루되다가, 아칸소 주 파이크스빌 마을에 도착해서 마침 친척집에 온 톰 소여를 통해 왓슨 양이 유언으로 짐을 해방시켜 주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허크는 톰과 광야로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며 소설은 끝난다.
등장인물
- 헉(허크)
헉은 미스왓슨과 더글라스 부인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교육방식과 종교적인 훈육법을 거부한 인물이다.
당시 문명사회 속의 이러한 헉의 모습은 예의없고 교육받지 못한 모습으로 보인다.
헉은 구속에 대한 거부반응을 느끼고 본능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일면 문명과는 거리가 먼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라 할 수 있다.
- 짐(흑인노예)
짐은 흑인노예로써, 탈출을 통해 인간답게 생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이는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그당시 문명사회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자유를 추구하는데, 헉의 억압에 대한 자유의지 표출과는 다른 양상이다.
짐의 탈출은 비인간적 대우를 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뿜으며, 본인의 신분해방과 자유가 최우선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처음만난 허크와 짐의 모습입니다! ^^ 짐은 노예신분이라 땅에 무릎끓고 허크에게 자기를 팔지말라고 빌고있네요 !)
다음은 제가 이 책을 읽고 자유에 대해 고심해서 쓴 에세이입니다!
도대체 자유란 멀까?? 하고 고뇌하며 쓴 글이니 길더라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그 속에 나타난 자유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특히 허클베리 핀의 주요한 등장인물들인 허크와 짐의 자유에 대해서 알아볼 것인데, 우선적으로 이들의 자유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와 비교해서 필자(나)가 생각하는 자유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 볼 것이다.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보자. 자유란 사전식 정의로는 “자유(自由, 영어: freedom) 또는 해방(解放, 영어: liberty)은 일반적으로 내·외부로부터의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존재하는 그대로의 상태와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내∙외부이다. 즉 외부로부터의 나를 구속하는 것들과 사람 몸 안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즉 정신적 구속으로부터의 탈피,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욕구의 충족이 자유의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허크와 짐의 자유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둘이 자유는 겉보기에는 외부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로 볼 수 있지만 본인들이 그러한 구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극복하려한다는 점에서 내부적 구속의 자유 또한 나타나고 있다.
허크는 태어나기를 중산층 집안의 교육을 받고 자란 톰과 달리 가난하며 교육을 받지 못한 하층민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철부지 소년이다. 이런 환경에 자란 허크에게 삶이란 더글라스 과부댁과 왓슨밑에서 좋은 옷을 입고 예절교육을 받으며 식전 기도를 하는 문명의 삶과는 맞지가 않다. 오히려 책 속의 나오는 검둥이들의 삶이 허크의 체질과 더 맞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세상의 문명, 예절, 교육과 같은 것으로부터의 탈피와 본인이 원하면 숲속에서 자고, 일어나서 배고프면 바로 밥을 먹고 하는 등 본인의 욕구에 충실한 삶이 바로 허크가 원하는 자유일 것이다. 나는 이것이 동양 사상의 노자(老子)의 무위자연이라고 본다. 무위자연이란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을 산다는 의미를 지닌다.”
노자는 인간 본연의 자연적 삶을 강조하고 겉으로 둘러싼 인위적인 것들 심지어 도덕이나 지혜마저도 불필요한 것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있어서는 인위가 아니라 본연의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무위자연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심지어는 이를 뒷받침하는 말로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는 것은 말 달리며 즐기고 사냥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고 이러한 욕을 지닌 심은 인간이 본래부터 타고난 본심이다.’ 라고 하는데,
그만큼 세상을 둘러싼 문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연적 삶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자의 사상은 허클베리 핀의 허크가 추구하는 자유의 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책 속의 다른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과부댁이 새 옷을 입혀주자 허크가 지겹다는 표현과 함께 숨이 탁 막히고 땀이 삐질삐질 난다고 한 점, 그리고는 왓슨아줌마가 이러한 문명의 예절들 속에 서 기도하고 바르게 살아야 천국에 가고 안 그러면 지옥에 간다하자 허크가 속으로 지옥에 가고 싶다고 한 점들은 이러한 인위적인 테두리들이 얼마나 허크를 옥죄고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받게 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허크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추구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자유를 추구하는 짐에 대해서이다. 짐은 허크와는 달리 무위자연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 비록 삶을 살기를 문명의 혜택에서 벗어난 비문명적 삶을 살아왔지만 그렇다해서 허크처럼 마음가는대로 사는 삶을 바란 것이 아니라 부양할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돈을 벌고 싶어하며 어느정도의 계획도 꾸리는 일반 가정의 가장처럼 행동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다만 문제는 짐이 처한 신분상∙사회상의 차별인데, 짐은 검둥이라는 차별적 신분으로 노예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짐은 이러한 자신의 삶의 장애물인 노예제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며 신분의 자유와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허크와 함께 뗏목을 타며 여행을 다녔고 이는 결국 짐에게 남들과 평등한 하나의 인간이라는 사회상의 인격적 지위를 주었다. 이러한 짐의 자유는 루소의 자유사상과도 연결된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루소에게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위상과 인간성의 권리 및 의무조차도 포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말처럼 짐이 본인에게 주어진 노예의 굴레에서 자유를 추구하지 않았다면 그가 가진 인간의 위상과 인간성의 권리 그리고 심지어 그의 딸과 아내 등 가족들을 부양해야하는 의무마저 포기하게 됬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짐과 동일한 자유를 추구했던 루소는 인간의 자유에 있어서의 불가침성과 배타성을 강조하였고, 이는 루소가 동시대 같은 계몽주의 사상가였던 홉스, 로크와는 다른 차별성을 띄기도 한다. 홉스, 로크가 생명, 자유, 소유권을 자연권적 특성 중 가장 중요한 특성들로 뽑으면서 절대왕정시대였기 때문에 생명과 자유가 소유권에 의해 침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 반면, 루소는 자연권중 소유권을 제외한 생명과 자유만을 중요시함으로써 절대적 불가침성을 강조한 것이 그 점이다.
허크와 짐 모두 자유를 추구하지만 허크의 경우 문명화에서 벗어나 자연의 순리를 따르려는 욕망의 표출이 자유라는 점, 그리고 짐의 경우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 인격적 지위를 추구하며 비인간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던 점은 둘 모두 같은 자유라는 이름안에 얼마나 다양한 의미의 자유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자유에 대해서 애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상대적 자유이다. 무슨 의미이냐면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조건에 구속되어 살아가는데, 특히 가족의 부양, 돈, 사회적 지위 등, 다양한 조건들에 목을 메며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만족을 느끼고 더 나은 조건을 가지며 살려고 노력한다. 사실 짐이 원하는 자유의 상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짐이 나중에 노예에서 벗어나 결국 자유의 몸이 되지만, 그런 그가 자유의 몸이 되어도 진정 자유로운가? 라는 의문이었다. 비록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는 남들과 평등한 신분을 얻게 되었지만, 짐은 가족들을 부양해야하는 가장으로써 돈을 벌어야 하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노예제의 탈출을 통해 인격적 지위를 얻었지만, 이제 가장으로서 또 다른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라는 것은 결국 달성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만 달성이 되는 그런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허크가 원하는 자유의 상과 짐이 원하는 자유의 상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자유의 상은 각각 다르지만 이중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각자가 생각한 자유를 찾아서 노력을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유를 얻을 수도 반대로 잃을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기까지 노력한 과정은 절대 헛된 것이 아니고 그것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텀블님의 응원에 항상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ㅎㅎ
일차적으로 "해방" 은 되었지만 노예 제도가 없고 모드가 평등하다는 현대 사회까지도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굴레는 현대인들도 메여있으니까요 ㅠㅠ
네 맞아요 현대사회는 평등하지만 오히려 더욱 보이지 않는 계급차이가 발생한 상대적 자유의 예라고 볼수 있죠 ㅠㅠ
상대적인 자유에 대해 공감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가 타인에게는 자유가 아닐 수 있죠. 추상적인 개념일수록 이런 상대성의 개념이 좀 더 강하게 나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에 공감하시는군요 ㅎㅎ
상대적이기때문에 자유라는것은 사람마다생각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억압도 다른종류의 자유일수도 있겠죠
소다이저님 ㅋㅋ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용
소다이저님께서는 상대적 자유가 자유의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현실에서는 완전한 자유의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쪽인가요? ㅎㅎ 궁금합니당
골든독님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제가 생각하는 자유의 상으로 기준을 잡고 세상을 본다면 완전한 자유는 없을꺼라고 봅니다 ㅠㅜ 그래서 완전한 자유구현을 위해서는 종교적 관념을 덧대어 열반 혹은 해탈을 통해 세속적 기준과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상대적 시야에서 탈출하는 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