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전쟁, Syria(시리아)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7년 간 시리아(Syria)에서 대략 50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U.N에서는 610만 명의  난민들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끝을 향해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복잡해지고만 있다. 


사실 처음 시리아 내전은 쉽게 마무리 될 것만 같았다. 7년 간 수 많은 목숨을 앗아갈 전쟁이 아니었던 것이다. 시리아 내전의 발단은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중동 민주화 시위의 영향을 받은 소규모 평화시위였다. 15명의 학생들이 중동 민주화 시위에 사용된 구호를 벽에 써 놓았는데, 시리아의 알아사드(Bashar al-Assad)정권이 이를 과잉진압을 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이 정부와 맞서 싸우면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였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은 시리아 내부 대립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시리아를 둘러싼 주변국이 개입되고,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영향력을 내세우면서부터 그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으로 돌변해 버린 것이다. 


작년 말까지도 시리아 내전이 마무리 되어 간다는 소식이 들려 왔었다. 시리아 북부 도시인 락까를 점령하고 있던 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를 국제 연합군이 제압했을 때만 하여도 시리아 땅에서 드디어 전쟁의 그림자가 걷히는 듯 하였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시리아 내 민족들간의 갈등과 주변국 및 Super Power(미국,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얽혀 시리아 내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리아를 둘러 싼 이해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시리아 정부군(Bashar al-Assad정권) VS 시리아 반정부군(금세 이슬람 수니파 아랍, 수니파 쿠르드족, 수니파 극단주의 IS)

    시리아 정부군과 대립하는 시리아 반정부군의 대립이 내전의 그 시작이었다. 그러나 시리아 반정부군 사이에서도 종교적 성향의 차이로 심각한 대립을 하고 있다. 특히, 쿠르드족과 IS는 시리아 내전 속의 내전을 치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하였다.

  • 이란: 시리아 정부(Bashar al-Assad정권)와 시아파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 러시아 : 러시아는 시리아를 중동의 교도부로 활용 하려 한다. 이에 러시아는 과거부터 시라아 정부(Bashar al-Assad정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치지만 실상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 터키: 시리아와 인접한 국가로 시라아내 쿠르드족이 세력을 확장하자, 터키내 쿠르드와 함께 터키에서 분리독립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쿠르드를 향한 군사 개입을 하고 있다.

  • 이스라엘: 터키와 마찬가지로 시리아와 인접한 국가로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지역에 포탄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커지자 시리아 정부군 및 이란군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

  • 미국: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다는 소식에 미국은 시리아 내전에 직접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으나, 미국 내부, 영국, 독일, NATO의 반대에 의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IS가 시리아의 락까를 점령하고 영향력을 넓히자 IS척결이라는 명분으로 시리아 반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시리아 내부의 심각한 갈등 뿐만 아니라, 시리아를 둘러싼 주변국,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의 Super Power의 대립은 시리아 내전을 더욱 복잡한 이해관계를 형성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7년 간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리아 내전이 소말리아 내전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소말리아 내전은 1991년 발발하여 현재까지 지속되고 최악의 내전이다. 소말리아 내전은 시리아와 같이 소말리아 내부 부족들의 심각한 대립, 주변국의 개입, Super Powers들의 내전 개입 등으로 27년간 내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그 끝은 아직도 알 수 없다. 소말리아 내전이 지금까지 끝이 나지 않는 원인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말리아는 부족으로 이루어진 국가였다. 그러나 영국의 식민통치가 끝이나고 소말리아 내부의 갈등은 격화되었다. 각 부족들간의 대립이 격화되면 될 수록 소말리아 내부를 통합할 강력한 세력이 나타날 수가 없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소말리아는 현재까지도 강력한 중앙정부를 세우지 못하며 내부의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소말리아를 둘러싼 케냐, 에티오피아 등 주변국의 개입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서유럽, 미국, 등 Super Power들은 아프리카 내에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고, 소말리아 내부에 주둔한 테러집단 세력을 막기 위해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소말리아를 둘러싼 Factors들의 이해관계가 계속 복잡하게 얽혀 27년간이나 내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리아 내전은  소말리아 내전 처럼 시리아 내부의 갈등을 통합할 강력한 세력이 현재로서 나타날 수 없는 구조이며, 주변국과 Super Power(미국, 러시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시리아 내전이 소말리아 내전처럼 쉽게 끝날 수 없을 거라는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오늘자(2018. 2. 21.)  Guardian(가디언지)는 시리아 내전이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는 표현의 기사를 실었다. 시리아 내전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시리아에서는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시리아에 얽힌 Factors들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보아야 그들의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의 학살을 멈출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시리아 내전을 지켜보는 우리 한반도는 지금 안전한가라는 걱정 또한 해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확신했던 나도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보면 매우 불안하다(이전글 '평창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참조). 지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Super Power(미국, 러시아, 중국)이 그들의 힘겨루기를 한반도를 무대삼아 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3대 세습이라는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앞으로 어떠한 전략이든 실행할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좌,우로 이념을 나누어 한국내에서도 극명한 대립을 하고 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 내에서 이념의 정치싸움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 그러나 앞으로 국가 안보에 관한 정책 등은 절대 둘로 나뉘어서는 안된다.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조그마한 자극이 발생한다면 한반도라고 시리아 내전과 같은 끔직한 현실을 마주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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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ㅠ지구에 전쟁이라는게 없을 수는 없는 일일까요.ㅠ

그러게요ㅠ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되는 것인데, 그게 다들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ㅠ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전 짱짱맨이 좋아요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