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ami의 여행이야기] 필리핀 세부 1 - 필리핀의 역사는 스페인 신항로개척부터 시작한다 1/2
안녕하세요. 여행과 관련된 글을 쓰려는 tyami입니다 :)
유럽, 미국, 동남아, 호주 등 시간과 돈이 허락할 때마다 이곳저곳 다니고 있어요.
블로그 (tyami.net) 에는 여행기를 올리고 있지만, 스티밋에는 여행지별로 장소를 소개하는 느낌으로 올려보도록 할게요.
첫번째 여행지 소개는 가장 최근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필리핀 세부 입니다.
필리핀은 휴양하기엔 좋지만, 역사적인 장소는 별로 볼게 없어요.
하지만, 모든 건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코인도 뭘 알아야 돈을 벌고...)
필리핀 역사를 알고 여행을 해보시면 또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
그래서 여행지 소개에 앞서, 필리핀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게요.
- 필리핀
필리핀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나라예요.
1, 2위가 미국과 영국이니, 아주 많은 편이죠. 게다가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가톨릭 국가랍니다.
긴 시간동안 스페인, 미국,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였기에 이러한 특징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필리핀이라는 이름 자체도 스페인 왕 필립 2세 로부터 본따 지은 이름일 정도로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 필리핀의 역사
1. 1521년: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필리핀 발견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역사는 1521년 스페인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첫 발을 디딜 때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사람들은 살았지만, 부족 단위로 사람들이 살던 땅이었어요.
마젤란은 원래 포르투갈에서 무역을 하던 하급 귀족이었어요. 하지만 밀무역의 의심을 받게되자 스페인으로 망명을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향신료의 섬 - 몰루카 제도 - 를 찾기 위한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1519년. 스페인에서 다섯 첫의 배로 출발한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폭풍우와 괴혈병, 그리고 포르투갈 사람이었던 마젤란이 선장인 걸 탐탁치 않아 했던 스페인 선원들의 반란 등을 거치면서 결국에느 세 척의 배만으로 1521년. 필리핀에 도착해요.
마젤란 일행이 처음 도착한 장소는 필리핀 세부였어요. 그 곳에 내린 마젤란 일행은 십자가를 땅에 꽂았고, 그 십자가가 세부 유적지 중 하나인 마젤란의 십자가입니다.
당시 세부에는 라자 후마본이라는 부족장이 이끄는 부족이 있었어요. 마젤란 일행의 총, 대포의 위력을 본 부족사람들은 큰 저항 없이 마젤란을 따랐고, 라자 후마본과 800 명의 일행들이 필리핀에서 맨 처음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 때 마젤란이 라자 후마본의 부인에게 작은 예수상을 하나 선물하게 되는데, 이 예수상은 40년 후 다시 발견됩니다.
2. 막탄 전투: 페르디난드 마젤란과 라푸라푸 추장의 막탄 전투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세부지역을 시작으로 주변 부족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세부의 옆에 있던 막탄섬에 있는 라푸라푸 추장은 개종을 계속해서 거부했어요.
마젤란은 결국 60명의 일행들을 이끌고 막탄섬 정복에 나섭니다. 여기서 막탄전투가 일어나게 됩니다.
라푸라푸 추장은 1,500명의 부족을 이끌고 있긴 했으나 죽창, 목창, 독화살 등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부족민들이 총, 칼, 방패, 크로스보우, 함포 등으로 무장한 마젤란일행을 이기는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죠.
그런데 라푸라푸 추장은 이 일을 해내고야 맙니다 !
마젤란 일행이 간과한 것은 막탄섬의 지형이었어요. 라푸라푸추장은 마젤란 일행을 막탄섬의 얉은 바다 쪽으로 유인했는데, 이 지역은 뻘밭이었죠.
얉은 바다였기에 마젤란 일행의 함선에서 쏜 함포는 라푸라푸 추장 군대에 큰 위협을 가하지 못했고, 안그래도 무거운 갑옷으로 중무장했던 마젤란 일행은 뻘밭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죽창과 독화살 세례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마젤란도 난도질을 당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되요.
우리 나라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떠오르죠?
라푸라푸 추장 또한 필리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고, 이름을 본딴 라푸라푸시티라는 지역도 있답니다.
다시 역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
막탄 전투 후, 라자 후마본은 남아있던 마젤란 일행들을 배신하게되요. 원래 연회 때 전부를 독살하려 했지만, 60명 정도가 살아남아 배 두척에 나눠 타고 스페인으로 돌아갑니다. 이 와중에 원래 목표였던 몰루카제도를 찾아 그 곳에서 정향이라는 향신료를 잔뜩 사들여 두 개의 루트로 나누어 출발합니다.
한 대는 중간에 포르투갈 함대의 공격도 받고, 나머지 한 대도 부족한 물자에 시달리다 스페인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인원은 18명. 배도 한 척뿐 남아있지 않았는 데다가, 이 배는 배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지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던 넘치는 정향에 스페인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
비록 선장 마젤란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찌됐든 처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지구는 둥글다"라는 걸 증명했던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일을 하러 가야해서 (...) 뒷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쓰도록 할게요 !
필리핀 여행갈때 알고 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편 기다릴게요^_^
감사합니다. 다음 편 작성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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