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 Kyung-ja, Etenal Narcissist.[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in #kr7 years ago (edited)

[EN]

Today, I introduce my favorite painter, Chun Kyung-Ja.

She is a painter who has original painting style, worked actively in 1960~1980 and very popular. The main theme of her painting is flower and woman, so she is called as “Painter of flower and woman”. It is known that she reflected herself on a woman with lonely, dreamy and pitiful eyes in her painting. She created mysterious atmosphere with brilliant coloring and unique structure. She worked for custom painting and figure painting as well, traveling throughout south pacific, Europe, Africa, Latin america, India etc. for about 30 years since 1969.
meanwhile, she had a talent for writing, leaving a lot of essays and articles.

It's fine that the wind blows, because the wind blows anyway. No one knows where it rises and goes. Our life is probably floating over it. I believe the god exists according to how passionately a person loves his/her life, and the door of destiny will open. I write "freedom"with smoke on the mirror taking a cigarette and sighing deeply.
I just liked the word, "My sorrowful legend" and because I started writing like an amateur playing the accordion when I was 49, I give the book the title, adding page 49. Three years have passed since then, now I wonder how many pages are left in the book of my life

Essay, A Woman of Freedom, Chun Kyung-Ja, 1979

Two sisters in Granada, 1993

She met two women during her travel in Granada. The woman on the left side wears in the color if cabbages which is her favorite color. She considered the color of cabbages as "A life-affirming color".

Page 22 in my sorrowful legend,1977

This famous self-portrait was painted when she was 54 years old and captures her as a 22-year-old self. The snakes around her head represent the guardians that protected her during the painful period of her life. The dark blue shade in and around her eyes embed sad memories of the her younger days.

Madonna Becomes a vase, 1990

The painting represents the image of the singer Madonna who is both gorgeously beautiful and solitarily lonely on the other side. Supporting a vase full of flowers, Madonna has a worn-out face that implies the weight of a luxurious but evanescent life.

A mode of life,1951

Known as the her most favorite work, this painting brought her to the very center of the korean art world on releasing to the public. To recover from the sorrow caused by poverty, her failed first marriage and the seperation with her two beloved family members, she created the gruesome image of a bunch of entangled snakes. The number of snakes is 35 same as the age of a man she loved.

source, Quotation from the pamphlet of Seoul Museum of Art.

You can see the other works of her at Seoul Museum of Art. for free.

[KR]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천경자 화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천경자화백은 독창적인 화풍을 가진 화가로 1960~198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대중적 인기 또한 높았습니다. 꽃과 여인을 주된 소재로 하여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불렸습니다. 작품 속 특유의 고독하고 몽환적이며 애틋한 눈빛의 여인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구성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표출하였습니다. 1969년부터 약 30년간 남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지역 등을 두루 여행하면서 이국적 인물화는 물론 풍물화 작업도 활발히 했다고 합니다. 한편, 그녀는 글재주도 뛰어나 다수의 수필집과 신문·잡지 기고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source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어디서 일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들. 그 위에 인생이 떠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믿는 신은 한 인간이 어느 만큼이나 열렬하게 자기 삶을 사랑하느냐에 따라 존재하기도 하고, 그 운명의 문은 열리리라고 믿는다. 담배를 피워 물고 긴 한숨을 내려 쉬며 거울에다 연기로 자유라고 쓴다. 내 슬픈 전설이라는 말이 왠지 좋았고 나이 만49세때 아마튜어가 아코디온을 켜듯 쓰기 시작한 글이어서 49페이지라 덧붙여 책 이름을 지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내 생애는 몇 페이지의 여백이 남아있는 것일까?

천경자, 자유로운 여자, 1979

그라나다 두 자매, 1993

그녀가 그라나다 여행중에 만난 두 자매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왼쪽의 여성은 그녀가 좋아했던 배추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천경자화백은 배추색을"생명을 확인하는 색"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

천경자화백이 54세때 자신의 22살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뱀은 고통시럽던 시절 자신을 지켜주던 수호신을 나타냅니다. 짙푸른 음영이 드리운 눈에 젊은 날의 슬픈 기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화병이 된 마돈나, 1990

이 작품은 화려한 아름다움의 이면에 쓸쓸함과 고독을 안고 있는 가수 마돈나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꽃으로 가득 찬 화병을 지탱하고 있는 마돈나의 지친얼굴에서 화려하지만 덧없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생태, 1951

발표 당시 화재를 불러일으키며 천경자화백을 한국화단에 각인시켰던 작품이자 그녀가 가장 아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당시 실패로 끝난 첫 결혼과 가난, 두 혈육을 떠나보낸 슬픔을 징그러운 뱀 무더기를 그림으로써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뱀은 총 35마리로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의 나이와 같습니다.

그림의 출처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이며, 설명은 전시회 소책자의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하시면 더 많은 작품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