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in #kr7 years ago

photo_1520759753.jpg
예전에 같은 저자가 쓴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30대에 접어 들면서 이룬것도 없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했던,
그래서 약간은 혼란스럽고 초초했던 그 시기

책 내용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기억나진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적잖이 위로받은 느낌이 든다.

뭐 사실, 그렇게 힘들었던거 같지는 않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위로받고 싶었던지..
그냥 누군가 내 힘듬을 알아주기를 바랬던거 같기도 하다.

"어서와 30대는 처음이지?"

생각해보면 그 시기를 잘 버텨줘서 지금 조금이나마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지금보면 뭐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에 대해 그때 난 아주 예민하게 반응했던거 같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다시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책으로 돌아가 보자

정신과의사로서 여러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마치 저자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것 같다.

"늘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라는 주제가 나올때는
"어 내 얘기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심리학적으로 잘 정리해 놓으신거 같다.

끝으로, 저역시도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고 있지 않기를 바라면서
또 다른 주제에 대한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한 구절 발췌해 봅니다.

직장동료, 선후배와 가족같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해 나가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투여된다.
친밀하다는 것은 서로를 잘 알면서도 받아 주는 특별한 관계가 된다는 뜻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줄 용기와 타인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며 관계에서 오는 실망도 견딜 수 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친밀한 관계에는 평생을 통틀어 가족과 소수의 친구만이 포함되는 게 정상이지.
그런데 모든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다 보면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어 버림은 물론,
인간관계가 의무이자 책임이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성공을 위해 인맥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몰두한다.
또 적을 만들어 봤자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자 노력한다.
사람 만나는 일이 자발성에서 나오는 즐거움이 아니라 피곤한 노동의 연장이 된 셈이다.

Sort:  

힘들때 알아주는 한 분이 정말 힘이 되죠.^^
별거 아닌 말 하나가 정말 사람을 감동 시키더라고요.

시간이 한참 지난 글의 첫 댓글도
힘들때 알아주는 한분만큼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찾아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팔로우를 꼭 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