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80만원 줬는데…” 점심으로 컵라면만 먹던 하청 직원의 기막힌 사연

in #kr6 years ago (edited)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하청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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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 사진출처 : Shutterstock

지난달 28일 한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이 만난 하청 노동자의 사연을 전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제조회사에 있을 때, 프로그래머를 하청으로 80만 엔(한화 약 780만 원)에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래머에게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권해도 응하지 않고, 항상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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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하게 여긴 글쓴이가 나중에 점심을 함께하며 월급을 물어보자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프로그래머가 밝힌 월급이 하청 회사에 건네준 80만 엔에 한참 못 미치는 17만 엔(한화 약 166만 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래머는 당시 48세였다. 48세에 하청 직원으로 17만 엔 받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연의 주인공이 "돈이 없어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사연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중층 하청인 것 같다. 나머지는 하청 회사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다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사연은 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파되며 일본의 기형적인 하청 구조가 재조명받고 있다. 일본은 1985년 '파견법'을 개정해 '파견'으로 불리는 하청 고용을 확대한 후로 줄곧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0여년전부터 파견 확대한 일본, 사회 갈등 큰 홍역한겨레

2011년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복구에 투입된 하청 노동자, 이른바 '원전 집시'가 논란이 됐다.

이 돈 받고 들어가세요, '피폭'될지도 모르지만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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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웹개발 프리를 하고 있는데 @jongsiksong 님이 쓰신거처럼 구조가 저리 되어있어서..특히 중간 인력업체인 보도방에서 후려치기 했던게 나오더라고요 dba를 800으로 하청 줬는데 월급 200주고 인력을 투입시킨 보도방..

너무하네요ㅠㅠ 혹시 관련된 글을 쓰신다면 위키트리 태그를 달아주세요

그러면 이건 사기인가요?! 80만엔에 고용했다고했는데 실질적으로 지급된 금액은 한참 적으니 말이죠..ㅠㅠ

사정을 조금 더 알아봐야겠죠ㅠㅠ 꽤나 슬픈 현실입니다

몇차 벤더까지 내려간건지 모르겠지만 어마무시하게 떼가는군요 ㅎㄷㄷ

10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못한다는 말이 참 슬픕니다

이렇게 중개자로 인해 비효율과 불합리가 증가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블록체인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경우도 개발자의 데이터베이스가 블록체인 상에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게 잘 구축되었다면 굳이 하청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고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임금도 현재의 중간 수준에서 결정돼 고용 기업과 개발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듯 하구요.

동감합니다. 그게 바로 블록체인기술과 함께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이겠죠:)

심각한 수준이군요.
일본이 우리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수면 위에 떠오른 사례 이외에 더 심한 사례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진짜 넘 하네ㅠㅠ 열심히 일한만큼 대우받는 세상이 오길...

우리가 블록체인에 더 집중해야 할 이유겠죠?:)

한국 IT SI 구조도 이래요. 원청(대기업) 700만원 -> 하청(600만원) -> 인력도급업체 (500만원) -> 파견 개발자 (350~450)...

비단 일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군요ㅠ3ㅠ

블럭체인으로 구인/구직을 구하는 날이 오길.. ㅠㅠ 너무 슬프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죠ㅠ

정말 심하네요 ㅠ
우리나라는 이런 거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위의 댓글들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ㅠㅠ

우리나라도 비슷합니다.
프로젝트 시 개발자 인건비를 월 1000만원 이상 개발업체에 지급해도 실제 개발자는 200에서 300만원 사이의 금액을 받습니다.
하청업자가 인건비 장사를 하는 것이지요.
하청에 하청...
이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