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의 'Bad Boy' 뮤직비디오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전 평상시에 뮤직비디오 해석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에서 찾아보곤 하는데요.
오늘 제가 팔로우 하고 있는 뮤비 해석 전문가(?) 세 분이 Bad Boy 뮤비에 대한 해석을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세 분의 해석이 모두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해석 전문가님 세 분]
해군수달, 수다쟁이쭌, 코쟁이이슈판

먼저 '해군수달'님입니다.
해군수달님은 이번 뮤비를 인간들을 처리하는 뱀파이어(레드벨벳)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석 하셨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레드 컨셉의 뱀파이어 뮤비였다면
배드 보이는 벨벳 컨셉의 뱀파이어 뮤비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앨범의 이름도 'Perfect Red Velvet'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수다쟁이쭌'님입니다.
수다쟁이쭌님은 조이가 슬기의 도움을 받아
나쁜 남자에게 상처받은 멤버들을 나쁜 기억에서 구해내는 작품이라고 해석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코쟁이이슈판'님의 해석입니다.
코쟁이이슈판님은 악플러와 루머 양산자들에게 복수하는 작품이라고 해석 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 해석의 공통점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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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통적인 해석이 나온 이유는 맨 처음 뮤비에 나왔던 이 장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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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명확한 언어로 표현된 상징은 모두 같게 해석했으나
이미지로 표현된 언어들은 다르게 해석된 것이 굉장히 신기합니다.

그리고 과연 뮤비 해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정해져 있는 해석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뮤비를 보고 어떤 사람은 '뱀파이어'라는 주제로
어떤 사람은 '나쁜 남자에게 받은 상처에서 벗어난다'는 주제로
또 어떤 사람은 '악플러에게 복수한다'는 주제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한 가지 해석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제작자분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컨텐츠가 무궁무진한 컨텐츠를 재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저도 이런 컨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고
꼭 만들어 볼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