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웁 개
졸업한지 몇십년이 지나 새학기에 대한 설레임은 잊혀진지 오래지만
왠지 3월이면 새 빤스를 입어야 할 것만 같고,
무엇보다 우리 주위에 새로운 것들이 자라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사람들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을 맞이하여
이번 일출 프로젝트는 민들레 홀씨를 컨셉으로 우리의 소망과 희망이
더 멀리 퍼져나가 새로운 곳에서 싹틔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라라무리에서만 진행해 왔던 일출 프로젝트를
성옥짱 결혼식 참석차 가게된 오사카에서 하기로 마음먹고
그 곳에 우리의 바람을 퍼뜨리고 왔다.
오사카 현지에서는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거기서 만들 시간도 없을 거 같아
고민고민 끝에 떠나기 하루전날 구상부터 만들기 까지 일사천리로~제작.
캐리어에 싣고 가야하기 때문에 사이즈가 크지 않아야 했으며,
무엇보다 일출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서 재료를 선정하였다.
아이디어는 나의 그림엽서중 하나에서 얻게 되었고
투명 아크릴판 위에 오려 붙인 아트 시트지는
전에 간판업체가 폐업하면서 버린 시트지를 주워온 것이 요긴하게 쓰였다.
오사카 일정중에 기회는 단 하루...
하루종일 들고 다니기 귀찮았지만 다행히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원하는 컷을 얻을 수 있었다.
마음껏 씨뿌리기...
"우리의 희망이 더 멀리 퍼져나가 새로운 곳에서 싹틔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