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할 피니(Hal Finney), 피니어택에 관한 개념정리.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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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미새입니다.


여러분들은 할 피니(Hal Finney)라는 인물을 알고 있으신가요? 피니 어택에 관한 자료조사를 하다가 알게 된 인물로서 그가 쓴 마지막 편지가 너무나 좋았기에 스티미언 여러분들께 소개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할 피니(Hal Finney)


할 피니는 게임 개발 분야에서 종사하였고, 암호학에 매우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비트코인에서 사용되는 PoW 방식과 유사한 PRoW를 직접 개발한 사람입니다. 최초로 공개키 암호화 기법을 도입한 PGP 개발자 중 한명이기도 했으며,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할 피니는 치사율과 고통으로 악명 높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었으며, 2014년 10월 28일 별세하였습니다. 할피니에 대한 인물 정보는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위키피디아 - Hal Finney(computer scientist))


할 피니가 직접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마지막 편지내용입니다.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트코인과 나 (2013년 3월 19일)

"지난 4년 동안의 비트코인과 제가 함께 보냈던 파라만장한 시간에 대해서 써봅니다.

혹시 저를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할 피니입니다. PGP의 초기버전 개발에 참여하는 것으로 제 암호학 분야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필 짐머만(Phil Zimmermann)과 매우 가깝께 공동작업을 하였으며, 그가 PGP회사를 설립했을 때에는 첫 번째 직원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싸이퍼펑크(Cypherpunk)’들과도 관계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관련 작업들을 진행하였는데, 그 중 하나는 최초로 암호에 기반한 익명의 리메일러(anonymous remailer)를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2008년 후반에는 비트코인이 발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년의 암호인들은 냉소적이 되는 경향이 있으나, 저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항상 이상을 쫓았고 암호, 미스테리 그리고 패러독스를 사랑했습니다.

사토시가 ‘크립토메일링리스트(cryptography mailing list)’에 맨 처음 비트코인을 발표했을 때에는, 온통 부정적인 반응 뿐이었습니다. 암호사용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이 매일 같이 올리는 이상주의적인 것들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죠.

저는 조금 더 긍정적인 편이었습니다. 특히 암호결제 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들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웨이 다이(Wei Dai)나 닉 재보(Nick Szabo)와 만날 기회가 있었고, 왕래도 자주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도 RPOW라는 작업증명기반 화폐설계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비트코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맨 처음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공개했을 때, 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시 알아챘습니다. 아마도 제가 사토시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동해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는 70 몇 번째 블록을 채굴했고, 사토시가 테스트용으로 저에게 10코인을 보냈을 때 최초로 이체를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후 며칠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대부분 제가 버그를 발견하고 사토시가 그것을 수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사토시는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제가 대하는 상대가 일본계의 매우 총명하고 진실된 젊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생애에 걸쳐 너무나 많은 총명한 사람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고, 덕분에 일종의 징표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비트코인은 꽤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그대로 실행되도록 놔두었습니다. 당시에는 난이도가 1이었기 때문에, GPU가 아닌 CPU로도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간의 채굴 끝에, 컴퓨터가 뜨거워지고 팬 소음이 심해져서 실행을 종료하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더 오래 켜둘 것 그랬지요. 물론 그 시작점에 제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큰 행운입니다. 결국 컵에 물이 반이나 차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거나 반밖에 안차있다고 회의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시각의 차이인 것이지요.

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 다시 듣게 된 것은 2010년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고 심지어 실제로 금전적가치를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크게 놀랐습니다. 먼지를 털어내며 오래 된 지갑을 다시 열어보았고, 다행히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거기에 있었습니다. 마치 실제 돈처럼, 가격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제 후손들에게 가치가 있기를 바라면서 비트코인을 오프라인 지갑으로 전송시켰습니다.

후손들을 언급한 것은 2009년의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저는 당시에 갑자기 불치병을 진단 받았습니다. 사실 당시 저는 체중도 감량하고 중거리 달리기도 꾸준히 하면서 제 인생에서 최상의 몸 상태에 있었습니다. 중거리 마라톤에 몇 차례나 참여했고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0마일 이상의 달리기를 하면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모든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몸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설을 제대로 하지 못해 더듬거렸으며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다리는 도통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2009년 8월에 ALS, 즉 루게릭 병을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야구선수가 동일한 병을 진단받고서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ALS는 뇌의 신호를 근육에 전달하는 운동신경을 죽이는 증상의 병입니다. 처음에는 신체를 쇠약하게 만들다가 점점 전신에 마비를 가져옵니다.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보통 2-5년 뒤에 죽게 됩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지만, 점점 피로함과 목소리의 문제가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2011년 초에 은퇴를 해야 했습니다. 그 후로 병이 거침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완전히 마비가 된 상태입니다. 튜브를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고, 또 다른 튜브의 통해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업용 시선추적장치(eyetracker)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며, 음성 합성장치를 통해 소리를 냅니다. 또한 하루 종일 파워휠체어에 앉아 생활을 합니다. 제 눈을 통해 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도록 아두이노를 이용해서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제 인생은 바뀌었지만, 그렇게 나쁜 건 아닙니다. 여전히 읽을 수 있으며 음악을 듣고 TV와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발견한 것인데, 심지어 코딩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보다 작업속도가 약 50배 가량 느려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요즘에는 ‘마이크 헌(Mike Hearn)’씨의 제안을 보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지갑의 보안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신뢰 컴퓨팅(Trusted Computing)”에서 최근에 쓰이는 기법들을 적용하는 작업입니다. 거의 공개 준비가 되었고, 일부 문서작업만 남은 상태입니다.

네, 그리고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높은 변동성은 저를 즐겁게 합니다. 노력이 아니라 운으로 얻어진 비트코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돈이 달린 일이니까요. 저는 격동의 2011년을 보냈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간다는 것입니다. 네,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꽤나 운 좋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루게릭 병을 앓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만족합니다. 이제 제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비트코인을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는 단순한 학문적 관심사 이상입니다. 제 비트코인은 안전금고에 보관되어 있는데, 제 아들과 딸이 기술에 능통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유산은 문제없을 겁니다."

할 피니(Hal Finney)



위의 번역본은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https://brunch.co.kr/@ashhan/34 포스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피니 어택(Finney Attack)


피니 어택은 Hal Finney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명칭입니다. Hal Finney는 비트코인 포럼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언급하였습니다.


피니어택은 이중지불이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공격방법이며, 악의적인 마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공격자 A, 마이너 B, 피해자 C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A는 1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A가 B에게 10 BTC를 보낸다는 트랜잭션을 생성하고, 악의적인 마이너 B는 해당 트랜잭션을 블록에 포함한 뒤 새로운 블록을 생성합니다. 이때 생성된 새로운 블록을 각 노드에 바로 전파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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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는 C가 보고 있는 가운데 C에게 10 BTC를 송금한 후 이체기록을 보여줍니다. C는 이체 내역을 확인 후 krw를 건네주고, A는 Krw를 받은 뒤 자리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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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B는 그와 동시에 앞서 미리 생성한 블록을 노드들에게 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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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초창기 시절에는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 난이도가 낮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의 난이도와 해시파워를 생각했을때에는 시도조차 못할 공격 방법입니다.


새로운 블록을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새로운 블록을 생성한 댓가의 '보상'이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니간요!(거래에 큰 금액이 걸렸다면 충분한 Confirmation을 확보한 후 돈을 지불할게 분명하니간요!)


또한 타임스탬프상의 순간적인 하드포크를 이용한 이 공격방법은 일시적으로 이중지불이 성공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곧 다른 노드들에게 적발되게되며, 전송은 무효화된다고합니다.


이상으로 할 피니에대한 인물 소개와, 간단한 피니 어택에 대한 개념정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https://brunch.co.kr/@ashhan/34

https://namu.wiki/w/%EB%B8%94%EB%A1%9D%EC%B2%B4%EC%9D%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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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찾아보고싶었던 자료를 엄청난 번역과
기술적 설명까지 곁들여 주셨군요..

대단히 감사..

아시는 분은 다 아는 내용.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할 피니가 나카모토 사토시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NS 로 의심받는 사람이 할피니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피니어택 자료조사중 관련내용이 있었고, 번역은 위에서도 표히해두었지만, 발췌한 내용입니다~:)
기술적 설명만 하기에는 관련 내용이 너무 좋아서 안가져올수가 없었어요~

오오! 좋은 지식 공유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할피니에 대한 내용 잘 봤습니다. 저는 사토시가 할피니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컬렉텀이라는 스팀잇의 위키피디아 버전을 준비해 보고 있는데요.
이쪽에 블록체인 주제에 저자로 초청을 드려도 될까요?
http://collectum.io/
스팀잇의 내용을 옮겨도 좋구요. 보상은 컬렉텀으로 보상을 하는 방식으로 하구요~
관심있으시면 댓글이나 카톡 오픈 채팅창으로 연락 부탁드려요 ^^
https://open.kakao.com/o/g4qQW7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