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정말 3000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지극히 주관적인 의견. 투자 관점 X 기술 관점 O)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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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ㅜㅜ 지난 주 정말 미친듯이 바쁘고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글 쓸 시간이 없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정부 기관의 말도 안 되는 발표 및 그에 따른 은행들의 조치들 때문에 참 시끌시끌 하게 지냈습니다. 스팀잇 분들은 동요 안 하셨겠죠? ㅎㅎ 근데 의외로 동요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음... 오늘은 최근 핫했던 리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리플이 급상승하면서 의외라는 시선이 많았고, 여기저기서 리플이 도대체 어떤 코인이냐라는 질문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 번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처럼 저는 기술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것입니다. 억지 논리 갖다 붙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며 각자가 판단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리플의 설계 목적은 P2P가 아니라 B2B다.

리플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리플은 P2P 목적이 아니라 B2B 입니다. 여기서 물타기 논리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요. 애초에 B2B용으로 만든 걸 P2P로 이용할 수는 있어도 P2P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설계된 코인이 아닙니다. 마이닝도 없고 POS 합의체도 아닙니다. 지분을 넣는다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중앙 집권적으로 운영되는 코인입니다.

리플 홈페이지에 보면 솔루션이라는 탭이 있습니다. 금융권에 제공하기 위한 프로덕트죠. 결제 청산 부분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입니다. 보통 솔루션 제공은 B2B 형태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더리움이 솔루션 제공하는 것 못 보셨을 겁니다. 비트코인도요. 리플은 금융권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2)리플의 주 기능은 브릿지 화폐

제가 몇 번 강조한 바는 블록체인에서 코인은 보상과 패널티의 개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아무 보상이 없으면 플랫폼에 기여하는 숫자가 적을테니 보상을 토큰형태로 주는 것이고요. 반대로 욕심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제어해야 하니 패널티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리플은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리플은 서로 다른 기관 간 결제청산을 위한 브릿지 통화로써 쓰이게 됩니다. 예를들어 한국 은행과 미국 은행이 서로 돈을 주고 받으려고 할 때, 화폐 단위가 다르다보니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리플이라는 통화에 각 화폐 환율을 적용시켜 교환할 수 있도록하는 것입니다. 1달러 = 1000리플 1000원 = 1리플 이런식으로 고정을 하여 거래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과 미국 간 송금을 할 때 제 3 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잘 보면 재밌습니다. 비트코인은 제3 금융기관의 문제를 P2P 형태로 풀고자 했는데요. 리플은 B2B에서 일어나는 제 3금융기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기업 간 P2P라고 해두죠. 그래서 리플이 잡은 문제의식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A은행 B은행 간 송금 시 금결원을 거쳐야 하는데, 이 금결원 역할이 이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3)리플의 문제

리플은 지급보증의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이 것은 결제 청산을 빠르기 위한 도구를 제공할 뿐이지 실질적으로 지급 보증의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각 은행이 리플을 교환하고 실제 법정화폐를 주어야 하는데, 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백화점에서 상품권을 마구 발행했는데, 실질적으로 쓰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한국과 미국이 리플을 매개로 송금을 하자고 해놓고 막상 실제 돈 주고받을 때 나몰라라 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리플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한 여전히 리스크로 남게 됩니다.

또, 리플의 분배 방식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애초에 설계가 이상한 것 같은데요. 1000억개가 발행됐는데, B2B 용으로 발행된 코인을 창립멤버에게 200억개를 분배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 것을 거래소에 상장시켜서 거래를 하도록 했는데, B2B 솔루션으로 제공할 프라이빗 플랫폼 토큰을 퍼블릭에 공개를 하게 되면, 일반인은 어떻게 쓰는 것인가요? 일반인이 리플을 사서 프라이빗 망을 이용해 송금을 하게 되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리플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은행들의 작업 내용들을 다 공개할 것인가... 이런 의문이 들게 됩니다.

은행들은 이 토큰을 구매하고, 이를 수수료로 씁니다. 보유한 토큰만큼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죠. 디도스 공격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특정 은행이 무한으로 거래를 만들게 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니 일정량의 토큰을 소비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괜찮습니다. 다만 B2B용이라는 목적 하에요. 그리고 이 수수료는 소각된다고 합니다. 돈이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뭔가 리플이란 코인은 좋아보이면서도 깊게 파면 팔수록 이상한 의문들이 많이 들게 됩니다.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리플을 굳이 쓰지 않아도 은행들은 리플이 만든 솔루션을 쓰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은행들은 리플을 이용하지 않고 이 솔루션으로 프라이빗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플 제휴은행이 리플 기반으로 프로젝트 한다고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 것은 리플 코인의 호재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퍼블릭에 공개된 리플 코인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EEA가 프라이빗 이더리움 써서 플랫폼 구축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EEA 가 프라이빗 블록체인 만드는 것은 이더리움과 전혀상관이 없습니다. 이 내용은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4)리플의 가격 상승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

전 이점에 대해선 아니라고 봅니다. 가격 상승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리플을 수수료 처럼 쓸 경우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B2B로 만들어졌으니 P2P 채널보단 수수료가 높을 수 있겠지요. 단, 최근의 가격상승이 이 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최근 가격 상승은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잘못된 해석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플 제휴 은행이 많다고 해서 리플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근거가 없습니다. 리플 제휴 은행이 리플 솔루션을 이용하여 자신들만의 코인을 발행하여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5)리플은 가치가 있을까 ?

이 점에 대해서는 '네'입니다. 3000원의 가치이냐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리플 자체는 은행 간 송금 프로세스를 단축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왜 리플을 써야 할까요? 은행들은 리플을 못 만들까요? 은행들이 리플이라는 작은 단체에 자신들의 권리를 일부 양도할까요? 결국은 앞으로 비즈니스로 해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하나는 우리가 리플을 사서 쓰더라도, 은행권 망을 이용하게 됩니다. 합의에 참여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는 거버넌스도 없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은행 이용하여 송금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6)리플의 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이루어질까 ?

리플의 가격 상승은 논리적으로 밝히기가 참 어렵습니다. 다만, 뇌피셜로 자본이 많은 은행이 리플의 가치를 위해 다량 매수 했다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 것도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리플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그 것이 리플의 기술적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는 리플을 그냥 까고 그런 것이 아니라, 리플의 목적 자체가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제 입장은...

리플은 B2B 솔루션이다. 가격 상승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 기술력과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B2B 에서는.
투자는 자기 맘, 자기 책임.

이 정도 입니다. ㅎㅎ 혹시 자기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하도 리플이 상승세니 위축이 되신다면 그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같은생각이거든요. 리플이 10000원이 되더라도 같은 얘기를 할 것입니다. (리플의 기술적 특성이 지금과 같다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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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boy1010님 안녕하세요. 개수습 입니다. @happyberrysboy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이고 리스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감사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리플은 1달러가 적당한 가격이라 보여집니다.

오~ 그렇군요 ㅎㅎ 리플의 가격이 높다는 사람은 많은데 적정가격은 다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ㅎㅎ

저 역시 같은 관점으로 리플을 바라봅니다. 지식이 얇다보니 긴 말을 쓰면 안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

예상은 했지만 역시 파장이 좀 있네요 ㅜㅜ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 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 하는 이 답답함 ㅜㅜ 글고 기술력 없다고 한 것도 아닌데, 그건 안 보시고 다들 욕하는 글이라고만 생각하시니. ㅎㅎ 괜히 오지랖 떨었나 후회도 됩니다. ㅎㅎ 그렇다고 제 관점이 달라지는 건 아닌데 ...

오잉 전혀 아닙니다~ . 저 역시 허접하나마 생각하는 바는 xrp 토큰이 가치 저장의 토큰도 아니고 개인 결제의 코인도 아니며 플랫폼도 아닌 그냥 스위프트 2.0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 2.0의 혁신에 빠져 한때 매수를 하고 감옥에 갇혔었지만... 리플 토큰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리플 코인의 가치에 상관없이 솔루션이 동작한다는 점 등,

오히려 리플 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소각이 되는 가치가 커지므로 독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임에 부정하지 않지만 코인의 가치는 글쎄요... 어디서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은행들이 기술이 없어서 스위프트 2.0을 못만든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ㅎㅎ 확실히 금융권에서 개발하시는 분이라 다르시네요. ㅎㅎ 좋은 기술인 건 분명하지만, 가격 상승은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시장에서는 왜 좋은 기술은 높은 가격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뭔가 좋은 기술에 투자하는 것 보다 투자를 해놓고 좋은 논리를 만들어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플 코인은 가격이 상승하면 할 수록 문제가 되는 구조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구요. 그런데 이렇게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 리플 재단에서 쉽게 발표할 것 같지는 않네요. 지금은 역적될 분위기이니까 ...ㅜㅜ

거기다 재단이 가지고 있는 천문학적인 락인된 수량 또한 마음에 걸립니다. 거기다 중앙관리라 언제든지 달러처럼 찍어낼수 있는 구조도 보면 제 2의 달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너무 비약일까요? ^^

아닙니다. ㅎㅎ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랑 같은 생각이시라면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저처럼 공격 엄청 당할 수도 있어서요~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몸을 좀 사려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리플 흑흑 역시 코인은 저랑 안맞는거 같아요 ㅜㅜ

흑흑 ㅜㅜ 저도 코인이랑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리플을 찬양해야 하는데 이런 글이나 쓰고 있으니 돈 벌긴 글렀죠 ㅜㅜ

'리플은 300원이죠. -ㅅ- ' 라고 하면 안되겠죠? ㅋㅋㅋ

헉.. 트리님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금 리플 잘못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리실 수도 있습니다. ㅎㅎ

넵- 저건 농담이었..;; ㅋㅋ
저는 리플 한 번도 건드린 적 없어요.
예전엔 리또속 때문에, 지금은 너무 올라서.. ㅎ

ㅎㅎ 리플이 재밌긴 하죠. 아무 것도 아닌 제 글의 조회수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코인판에서 안 맞고 계신데요?ㅎㅎ
저도 돈벌기 글렀나봅니다... 맨날 의심만 해대고 오버페이스라 생각하고 던지면 투더문을 가는.. 나는 리플 니가 천원을 넘을 지 몰랐어...ㅠ
리플의 유통량, 발행량, 초기분배문제, 참 스캠냄세를 많이 뿌렸는데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면 사는게 내 뇌를 거치는거보다 나은건가 싶고 ㅠ 흐엉엉엉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아 긴장 엄청되네요 ㅎㅎ 공론으로 만들 정도의 글이 아니라... ㅎㅎ
저는 기술을 아는 것과 돈버는 것은 별개라고 봅니다. ㅎㅎ 리플 외에도 의문이 가는 코인들도 많거든요. 그 것들의 기술력을 의심하고 가치가 없다라는 측면이 아니라, 설계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ㅎㅎ
사실 요즘엔 분석 안하는 것이 돈벌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기술 잘 안다고 돈 버는 것은 정말 아니더라고요 .ㅎㅎ 저도 그냥 분석적으로 사고하지 말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ㅜㅜ
댓글 감사드리고, 주말 잘 보내세요 ^^

뇌를 거치면 망하는거 같습니다 ㅠ_ㅠ

광풍 속에서 옥석을 가리게 해 주는 이런 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사실 이 광풍속에서 두들겨 맞지 않을까 걱정 많이 하고 있습니다. ㅜㅜ

잘보았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