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로맨스 사기

in #kr7 years ago (edited)

밀리터리 로맨스 스캠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작년에 유행했던 로맨스를 가장한 피싱사건을 일컫는

말이에요.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 군인이 친구하자며

이성에게 접근해서 친해지면 그 때부터 본색을 드러내고

금전을 요구해서 돈을 송금 받고는 그 길로 종적을 감춰

버리는 신종 피싱 수법이에요.

그 수법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인상 좋은 얼굴의 군인 아저씨 혹은 여자가 친구하자

며 페북으로 접근해 옵니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인 친구가

사이 좋게 지내자는데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죠.

자신의 신상에 대해 최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도록

포장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은 고아이고 딸이 하나 있다.

부안은 차사고로 죽었고 아이는 보딩스쿨에 맡긴 상태로

자신은 IS무장세력들이 판치는 전쟁터(주로 이라크)에 파병

나와 딸과 떨어져 지낸다. 무지 외롭다.

외로움을 무기로 자신의 처지를 동정해 주는 이성에게

최고의 찬사를 계속해서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이 있는 군대가 무장세력의 습격으로 열 댓명의

군인들이 사망했다며 사실은 자신이 부대의 장교라고 털어

놓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사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무장세력들을 소탕하는 작전을 지휘하여

그들의 비밀 자금 1500만불을 찾아내어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있는 곳이 또 언제 공격을 받게 될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이다 보니 그 돈을 당산에게

송금하겠다. 잘 보관해 달라.

자기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딸과 방문해서 돈을 찾을 거다.

그 돈의 2%(한화로 약 3억)를 사례하겠다.

딸과 찍은 사진을 메시지와 함께 보내 신뢰가 가도록 하고

당신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단 한사람이며

하루빨리 당신과 만나기 위해 당신 나라로 오겠다.

그런데 돈을 보내려면 당신의 이메일주소 사는 곳의 주소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살짝 의심이 가지만 일단 사례금에 눈이 멀어 개인 정보를

알려 주면 그 다음 진짜 사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장교인 관계로 외교부 행랑으로 보내는 그 돈이

당신 나라에 도착해서 당신이 그 돈을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돈을 내야 할 것이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돈을 부치면 당신은 사기를 당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밀리터리 로맨스 스캠입니다.

스캐머들은 주로 나이지리아인들이며 미국 국인이라고

가장하여 접근해서는 한 달 정도 수려한 문장으로 당신을

이 세상 최고의 비단결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칭송합니다. 당신 주위 어느 누가 그런 칭찬을 하겠습니까?

이 사기에 걸려든 사람들은 실제로 돈을 송금해서

많은 금전상의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금전상의 손실은 그렇다쳐도 한 사람의 진실한 마음까지

훔쳐간 나쁜 범죄입니다.

매슬로우의 욕구체계에서 사람은 사랑과 인정의 욕구가 있죠.

첫 번째가 생리적 욕구, 두 번째는 안전의 욕구

다음에 사랑과 인정의 욕구 그리고 존경의 욕구,

마지막으로 자아 실현의 욕구가 있죠.

가운데 사랑과 인정의 욕구가 채워지면 그 하위 욕구가

덜 충족되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를 비롯해 내 주변 사람들이 이런 사기에

휘말리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서로가 사랑하고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며 충분히 인정해 주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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