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에게 '초경'은 재앙이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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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피드에서 읽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초경은 재앙이다'라는 글귀를.
별 생각없이 지나치다 깜짝 놀랐다.

시각 장애를 그저 '극도로 불편한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동정하고 배려해주려고만 했지,
이 사람들이 어떤 것을 불편하게 느낄지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무지랭이의, 그야 말로 '유레카'였다.

그 트위터리안이 올린 책의 일부에 의하면
초경을 경험했을 때 여성 시각장애인들은
'소변이 나온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죽을 병이 걸린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내 몸의 변화가 나는 모른채, 하지만 나를 제외한 타인들에게는 개방되어 진행될 때의
그 당혹감이란 이루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치심은, 따라오는 자괴감은 어떠할까.

항상 내가 전혀 느끼지 못한 곳에 벽이 있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처럼 나는 슈웅슈웅 자유롭게 통과하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딱딱하고 철통같은 벽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나에게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들이
어디에선가, 누군가에게는 매우 자유로울 수 있는 일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모든 갈등을 아주 편협한, '나를 중심으로한'
얄팍한 이해 위에 세우려고 하는 것만큼
무지랭이 같은 짓은 없다,,,,,,,,,
는 걸 오늘도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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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네요.

전혀 생각도 못한 부분이었네요.
말씀해주신거 읽고 나니 정말 그렇겠다 생각이 드는..
많이 불편하고 힘드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어쩌면 저에게 있어서도 남들만 보고 있는 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괜히 싱숭생숭해지는데요?ㅎ

저도 그런 생각이 드는게.. 저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것인게 많더라고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는 오늘입니다!
팁이요님 진짜 오랜만인것 같아요 +_+

모든 기준은 자기자신이라
타인에대한 완벽한 이해와 공감은 불가능이라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절대절대 없을것 같아요...
간지님의 차분한 댓글..잘보았읍니다,,,

여성 시각장애자들의 그런 불편함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의 삶에 무지했었나.. 깨닫게 됐습니다. 허...

저도요... 저거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음.. 전혀 생각도 못해서요ㅠ

정말 생각지 못했던 일이네요. 장애인으로 산다는 건 정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정말 저 글귀보고 내가 이렇게까지 몰랐구나 하고 턱....ㅠㅠ 막혔어요..

글을 읽고 시작장애인 분들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거같아요..전혀 생각지도 못한부분이네요 ㅠ

알고도 당황했었던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네요...
깔창생리대에 이어 시각장애인의 초경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뭐부터 바뀌어야할지.참.. 마음이 아파요

사촌형이 대학시절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더니 시각장애인이 되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정말 똑똑한 형이었는데 온집안이 초상집분위기였죠... 저희 집근처에 국립맹학교가 있어서 그형을 자주 보게됐는데 그때 시각장애인의 불편함과 고충을 일찌감치 깨달았습니다. 배려해주고 한번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런 글 볼때마다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은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가 된다고 생각하니
무심히 넘기는 아주 당연한 것들도
오늘 하루 만큼은 크게 생각해보아야겠어요
오늘도 행복 가득하세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중심으로한

편협한 생각이진 않은지 생각하는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