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취업이야기 - LG 편(1차 면접)
안녕하세요. 야근을 먹고 사는 직장인 @zzrococo 입니다.
소소한 취업 이야기의 LG전자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자소서와 인적성에 대해서 작성했었습니다.
이번글에서는 면접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LG전자는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실무면접입니다. 전공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은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1차 면접은 '1 대 다'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명의 실무자(과장급 정도로 유추) 분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와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에는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 경험을 자료로 제출하고 발표했었습니다.
이후 면접관분들에게 받은 질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G전자에서 개발한 센서 종류에 대해서 아는게 있는가?
…잉?
센서를 만들었던 것을 PT로 발표해서 물어보신 느낌이었습니다.
전혀 조사를 못 한 부분이기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만들었던 센서를 LG전자의 제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의견을 말했습니다.
이후 다음 질문을 받았습니다.
2. 키르히호프의 법칙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가?
심적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
전자전기 공학도라면 너무나 친숙하며 심지어 미리 준비한 전공 관련 내용이기에 당당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여유를 되찾은 저와 달리 면접관분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으셨으며, '무엇인가 좋지 않다…' 라는 저의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그 후... 난해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3. 우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 아는게 있는가?
네?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LG전자의 경우 공장마다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가 다릅니다.(ex. 세탁기 냉장고 등등)
문득 면접 대기 중 사전교육에서 시청한 자료가 떠올랐습니다.
'난 역시 운이 좋아!' 라고 생각하며 몇 가지 제품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공장에서 그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네… 준비한게 별로 없구만...'
그렇게 제 멘탈은 폭파 당했습니다 :(
4. 합격한다면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은가?
멘탈 폭파 이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은 질문이었습니다.
왠지 창의적인 것을 어필해야 할 것만 같아서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내서 설명했습니다.
'이미 그런 제품은 나와 있다네...'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제 아이디어가 부서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건 없을껄!'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른 컨셉의 제품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개발 단계에 있는 제품이고 몇 개는 이미 출시했다네...'
패배 :(
5. 그럼 LG전자에 대한 이미지를 말해보게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의식의 흐름을 따라 바로바로 말씀하시면 위험합니다.
질문을 받으시면 몇 초 정도는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이 말을 왜 먼저 하냐면 아래와 같이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2등 기업 이미지입니다."
...
말을 하고 나서 '난 뭐 하는 놈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관분들도 표정에서 '얘는 뭐 하는 놈이지?' 라는 느낌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사실 그 뒤로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수습하기에 너무나 다급했거든요…
'제 친구가 현재 LG 전자에 다니는데~' 부터 시작해서
'2등 기업이라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발전하기 위해 진취적인 노력하는 것으로~~' 등등…
수습하기 위한 노오오오력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면접관분들의 표정을 밝지 않았으며,
면접 대기실로 돌아가는 복도에 '1등기업 LG' 라고 적혀있는 모습이 더욱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아쉬운 점
옛 기억을 떠올려 글을 적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치고 보완하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서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실무면접이라고 전공만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전공의 비중이 작을 수 있다.
- 면접형식이 실무면접이라고 전공만 나올 것이라 판단하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기초적인 전공 지식과 더불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준비해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전공과 관련된 PT 발표를 하게 된다면, 그 회사의 제품 또는 기술과 연계해서 조사하자.
-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PT 발표라는 것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서 가는 부분입니다. 면접관분들이 입장에서는 '이 지원자가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구나~' 정도의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PT 발표 주제와 입사를 지원하는 회사의 제품 또는 기술에 관련된 부분을 미리 조사하고 공부하면 생각보다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 질문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으며, 질문이 없다면 오히려 질문을 통해서 적극성을 어필 할 수 있습니다.
3. 무의식의 흐름대로 말하지 말자
- 무의식 속에 흐르는 생각들이 많습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한번을 생각해보고 정리하고 말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말실수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1차 면접에서 느낌점은 이정도 입니다.
저는 당연히(?) 떨어 질 줄 알았는데… 붙어서 운좋게 2차 면접(인성)도 가게 됩니다.
2차 면접 관련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소소한 취업 이야기는 2015년 기준으로 지금의 트랜드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미 삼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취업 당시 스펙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프롤로그 참고 부탁드립니다.
소소한 취업이야기 - 프롤로그 편
면접 에피소드 보고 빵터졌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웃으셨다면 다행입니다 ㅎㅎ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비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팁! : 한글로 된 고양이 관련글은 kr-cat태그에 모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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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기업 엘지!! 홍길동도 아니고 잘하셨습니다~^^맞는말만 했구만 ㅋㅋ 잘보고가요
내심 잘되어서 삼성 견제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1차면접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ㅎㅎ
돌직구로 2위기업이라니... 야근 화이팅입니다! 몸챙기세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행입니다 ㅎㅎ
사실 2등 기업도 대단한 것인데!! 감사합니다.
오~ 좋은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직 준비하는 와중에 유익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당 !!
이직 화이팅입니다!! 취업 시장 승리자가 되시길~
KR 일일 Top10 랭크 3위에 랭크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ㅎㅎ 솔직히 죄송하지만 좀 웃기기도 ㅎㅎ ㅎ :) 그래서 취업은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솔직한 글 멋집니다.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최종 결과는 2차면접 글에서 알 수 있습니다(?) ㅋㅋ
취업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수고하셨다고 토닥토탁 ~~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 영광입니다 ㅎㅎ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