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먼저 깨달음이 오고 지혜가 뒤따른다

in #krsuccess11 months ago

흙도 물도 불도 바람도 없는 곳이 있다.
물질의 영역을 초월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무한한 공간이나 의식의 영역도 아니다.
마음의 영역을 초월한 곳이기 때문이다.
'무'의 상태도 아니고 이 세상이나 다른 세상의 상태도 아니고
해도 달도 없다.
다른 것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조건을 생성 되거나 소멸되지도 않고
태어나거나 죽지도 않는다고 부른다.
형태도 없고 변화도 없다.
영원할 뿐 결코 생겨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번뇌의 끝이다.

이렇게 태어나지 않고 창조되지 않고 생성되지 않고
조건 지워지지 않은 영역이 있다.
이렇게 태어나지 않고 창조되지 않고
생성되지 않고 조건지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면
태어나고 창조되고 생성되고 조건지어진 세상을
초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창조되지 않고
생성되지 않고 조건지워지지 않은 것이 있으므로
태어나고 창조되고 생성되고 조건지워진 것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다.
<자설경>

붓다가 질문을 받았다.
"의식의 정점은 하나입니까? 아니면 여러개 입니까?"

붓다가 대답했다.
"하나이며 여러개이다
의식의 한 상태를 깨닫게 되면
그 다음것이 보인다. 그러므로 여러 개이며 하나이다."

질문이 또 이어졌다
"깨달음과 지혜 중 어느 것이 먼저 생깁니까?"
"깨달임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지혜가 나온다.
사람들은 '내가 깨달았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의 사실로서 안다'
고 말 할 수 있다."
<장아함경>

한 인간의 지난 삶의 결과는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추측으로 알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추측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알려고 할 때 고통과 마음의 산만함만 낳는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그들의 동기에 대해서 억측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판단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해를 입을 수 있다.
<증일아함경>

네 가지를 이해하고 꿰뚫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너와 나' 우리들은 주어진 삶 속에서 오랫동안 방황해 왔고,
갈팡질팡 뛰어왔다.

네 가지는 무엇인가?
선행, 전념, 지혜 그리고 해탈이다.
이 네가지를 이해하고 통찰할 때 깊이 없는 삶에 대한 갈망이 뿌리 뽑히고
똑같은 조건으로 계속 되돌아가게 하는 욕망이 끝난다.
더 이상 끊임없는 여행이 계속되지 않는다.
<자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