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나온 제주 판세
김어준 : 그 때는 완전히 달랐는데, 이번에는 아직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긴 하겠으나, 민주당이 대부분의 광역단체에서 TK 지역을 제외하고는 앞서가는데, 제주만 앞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또 상황이 어떻게 돼 갑니까?
배종찬 : 제주도는 5월 초, 그리고 5월 하순, 6월 지금 이제 공식 선거운동 들어가고 난 이후에,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의 판세, 흐름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단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문대림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는 좋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줬는데, 5월 중순경에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게 모든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원희룡 후보 쪽으로 언더독 이펙트, 동정여론이 생겼거든요.
김어준 : ‘얻어맞는 거 봐라.’ 이러면서…….
배종찬 : 원희룡 후보가 앞서가는 결과였는데, 이제 깜깜이 기간 직전에 나온 조사들을 보면 상당히 접전하는, 초접전, 가장 접전하는 지역이 지금 제주지역입니다.
김어준 : 지금은 다시 또 붙었습니까?
박시영 : 네, 약간 붙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해볼 만하다, 깻잎 한 장 차이다.’ 이런 평가들을…….
김어준 : 민주당에서 이 제주지역에 지도부들이 많이 내려갔죠.
박시영 : 네, 그렇습니다. 그 효과가 좀 있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층이 한 3분의 1 정도가 있거든요. 원희룡 후보한테 갔습니다.
김어준 : 원희룡 후보한테 갔죠. ‘인물이 더 낫다.’ 인물론 때문에…….
박시영 : 그러니까요. 막판의 관건은 뭐냐면 그 지지층들을, 이탈을 세력들을 얼마나 설득해 낼 수 있느냐, 이게 지금 제주 선거의 관전 포인트인데요, 사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아닙니까? 그만큼 어떻게 보면 스스로 운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큽니다. 그러니까 지역을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서 스스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김어준 : 특히 제주도 같은 섬에서 그런 인식이 굉장히 높다고…….
박시영 : 그렇죠. 그런데 제주도는 벨트 선거입니다. 지역이 좁기 때문에 2~3일 안에도 판세가 바뀔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지금 쉽게 예측할 수가 없고, 2~3일 동안 이번 주 주말을 거치면서 판세가 거의 결정이 되지 않을까…….
김어준 :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고…….
박시영 : 확 좁히거나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