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팍스에 상장하는 AIN에 대해

지난 주 고팍스에 뜬금없는(?) 상장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다들 잘 들어보지도 못한 AI Network, AIN이라는 코인입니다.

AIN은 "컴퓨팅 파워를 마이닝에서 AI 연구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AIN팀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AI 엣지컴퓨팅 프로젝트로 시작을 했습니다. 조인트벤처인 래블업이 그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팀이며 여기에 블록체인을 덧붙여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가 AIN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N팀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개발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디자이너와 COO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대신 개발력은 인정할만합니다. 경력만 봐도 구글, 네이버, 포스텍 컴공 박사 등이 다수 포진해있고, 실제로 대화를 해보면 컴퓨터공학적인 지식과 개발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내공에 감복하여 어디가서 AIN팀에 대해 얘기할 때 팬이라고 자처하기까지 합니다 ㅎㅎ 개발력이야말로 이 팀의 진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심플한 모델을 가지고 가려는 시도를 볼 수 있습니다. AI 연구장비, 즉 채굴에도 쓰이는 GPGPU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원을 제공하고 AI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이들에게 작업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AIN 토큰을 지불합니다. 작업에 대한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중간에 스테이킹 풀을 안전장치 용도로 만들었는데, 이는 유통량을 줄이는 효과를 갖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의 PoS와 PoW가 합쳐진 형태의 마이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닝을 통해 하는 것은 AI 분석작업인거죠.

들리는 바로는 AIN팀을 만나본 벤처캐피탈이나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 회사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부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AIN팀이 마케팅이나 커뮤니티관리에는 크게 에너지를 쏟고 있지는 않았기에 일반에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태까지 개발에 집중할 단계라서 그렇기도 할 것이고, 또한 워낙 개발자 중심의 팀이라서 그렇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이제는 좀 더 마케팅에 집중을 할 것 같으니 기대해봅니다.

AIN은 ICO나 IEO를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AI Network를 이용하기 위한 유틸리티 토큰은 계속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후 AI 연구용으로 쓰려고 조금 사놨었는데 이제는 사이트를 통한 판매가 막힌 것 같습니다. 대신 판매창구 역할을 고팍스를 비롯한 거래소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홀더는 30여명 정도이며 AIN팀과 세일물량을 제외하면 3천만개 정도가 판매/배분되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베타 버전 프로그램이 나오면 GPU로 채굴하듯이 AIN을 획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Network팀의 성과물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AIN Cloud beta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래블업의 코드를 더 살펴보셔도 이 팀의 기술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족이지만 잠재력 있는 국내 팀을 파악해서 발빠르게 상장한 고팍스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AIN과 고팍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