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마이클 캐릭
어찌보면 한국 나이로 36세가 된 마이클 캐릭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게 놀라울 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퍼거슨 경 시절부터 반할 강점기까지도 궃은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고,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관리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후 카라바오컵 경기 이후 장기결장을 하며, 결장의 원인에 대해서 많은 루머가 있었다.(영국 언론도 우리 나라 언론과 다름없이 사생활 문제 등등 아니뗀 굴뚝에 연기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캐릭은 SNS를 통해 ‘불안정한 심장 박동으로 정밀 검사 및 심장 수술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래서 ‘현재는 훈련에 복귀하기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밝히며 현역연장의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06년 맨유는 토트넘에게 당시로서는 고액 이적료라고 평가되는 1860만 파운드(추정)을 지급하며 그를 영입했고, 당시 스퍼스 팬들은 ‘유다’, ‘배신자’ 등으로 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을만큼 캐릭은 토트넘에서 유망한 선수였다. 당시 맨유는 퍼기의 아이들이 매시즌 성숙해지고 잠재능력을 펼쳐왔지만 수비/중원에서 첼시, 아스날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다. 캐릭의 영입으로 맨유는 중원의 안정감을 더할 수 있었고 08-09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예스, 반할 강점기에서도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센터백을 맡은 경우도 있었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 때 너무 혹사당한게 문제였을까? 무리뉴 감독의 2번째 시즌에는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심장질환으로 결국에는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할 듯 싶다. 요즘 맨유 경기를 보면 패스의 시작점이 되는 포그바가 안쓰러워보일 정도인데, 이 때 캐릭이 있었으면 훨씬 더 창의적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갈 수 있고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그리움을 자주 느끼는데.. 개인적으로 캐릭의 은퇴가 벌써부터 서글프기만 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게 되면, 무리뉴 감독의 코치가 될 수 있다는데 부디 합류하여 맨시티의 아르테타 코치처럼 맨유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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