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167

in #mexico11 days ago

2024.11.13(수)

아이들 학교등교시키고 아내와 함께 수요시장을 찾았다. 나는 시장을 참 좋아한다. 아침일찍부터 시장상인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이쁘게 좌판에 세팅하며 사람들에게 힘차게 그리고 반갑게 인사하는 그 에너지가 좋다. 여기는 인상을 찌뿌리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해서는 일을 못한다. 언제나 밝고 희망차다. 볼에 스치는 차가운 아침바람도 정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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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수요시장

우리가 자주가는 과일가게 아주머니는 이것저것 과일을 잔뜩 꺼내어 맛보여준다. 과일을 툭툭 큼지막하게 잘라 먹어보라고 내미는 그 손길이 정겹다. 맛도 일품이다. 오늘도 맛있는 포도, 용과, 오렌지를 잔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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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좌판

과일가게 옆에는 꽃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우리부부는 꽃을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사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는 건 참 좋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와서인지 크리스마스꽃이라 불리는 포인세티아가 잔뜩 놓여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포인세티아의 원산지가 멕시코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멕시코는 참 가진것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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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좌판

시장에는 꿀을 파는 상인도 있는데, 벌꿀집을 통째로 들고와서 그자리에서 꿀을 내려서 담아주는데 참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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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집 밀랍

멕시코 고구마는 생각보다 맛이 없는데, 시장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달콤해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단다. 아이들이 좋아하면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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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시장에는 여러가지 먹거리가 많은데, 시장 전체가 이 까르니따스 끓이는 냄새로 진동을 한다.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데 아직 여기서 이음식을 사 먹어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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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대형솥

사실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안먹은 이유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집에서 먹는 걸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장을 본 후에 가벼운 샐러드,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고나면 너무나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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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이것 때문에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mexico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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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시장 인심은 참 좋은 거 같아요 !!
포인세티아 원산지가 멕시코 군요 ㅎ
앗 !! 고구마는 우리네 고구마랑 똑같아 보이는 데 맛이 조금 틀리나 봐요 !!!

여기서 고구마 몇번 사먹어보고 실패했더니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