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 9900만년전 개구리는 열대우림에 살았다

in #moon-road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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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문병도기자] 호박에 갖혀 화석이 된 9900만년 전 개구리가 발견됐다. 영국 BBC는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공룡 시대에 불과 2cm 크기의 작은 개구리가 때끈끈한 나무 진액에 갖혔다. 이 번에 미얀마 카친주에서 발견된 4개의 호박은 백악기 시절 개구리가 열대우림에 살았다는 증거다. 호박속에는 물속 연체동물도 발견됐는데, 이는 개구리가 습기 있는 열대의 민물 호수 근처에서 살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과학자들은 이 개구리의 이름을 '일렉트로라나 리모아(Electrorana limoa)'라고 붙였다. 일렉트로라나 리모아는 현재 무당개구리나 산파두꺼비와 비슷하게 생겼다. 과학자들은 이 개구리와 함께 거미와 식물, 그리고 곤충도 발견했다.

이 번에 발견된 4개의 화석을 통해 열대 우림에서 개구리나 두꺼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호박 화석은 개구리가 백악기 말에 멸종하기 전에 축축한 곳에 살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직접적인 증거다. 플로리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랙번 박사는 "열대우림 속에 사는 작은 생명체였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개구리가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대략 2억년 전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개구리가 열대우림 속에 살았을까? 최근의 일일까 아니면 오래전 부터일까? 호박속의 개구리는 적어도 1억년전부터 열대우림에 살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초기 양서류 화석은 잘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발견은 과학적으로도 중요하다. 고생물학자들에게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은 보물이나 마찬가지다. 리다 싱 중국지질대학 박사는 "경이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개구리, 도마뱀, 전갈이 들어 있는 호박은 보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리차르도 페레즈 옥스포드 자연사박물관 박사는 "새로운 발견으로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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