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취향 | 구독의 시대, 내가 구독하는 이메일 뉴스레터

in #newsletter4 years ago (edited)

바야흐로 구독의 시대입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 재미난 읽을거리들은 정해진 날짜에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니 너무나 편리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회사에서 마케팅의 도구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기도 하나봐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구독하는 이메일 뉴스레터 4가지를 소개해 볼까해요.


뉴욕 타임즈 쿠킹 뉴스레터

The New York Times Cooking Newsletter

먼저 요리에 관심히 많은 주부로서 뉴욕 타임즈에서 간혹 공개하는 레서피들의 명성과 인기를 익히 알고 있었어요. 큰 인기를 얻었던 레서피로는 단연 퍼펙트 초코릿 칩 쿠키 레서피가 아닐까 싶네요. 쫄깃한 식감의 이 초콜렛칩 쿠키 레서피는 홈 베이커들에게 지금까지도 인기있는 쿠키 레서피로 꼽히고 있어요.

또 다른 레서피로는 뉴욕에 위치한 Sullivan Streen Bakery에서도 본인들의 No-Knead Bread 레서피를 뉴욕타임즈에 공개했던적이 있어요. 뉴욕의 유명 빵집의 비밀 레서피가 공개되다니 홈베이커들에겐 무척이나 신나는 일이었지요. 맛은 말할것도 없고 만드는법도 간단하여 블로그며, 요리 유튜브 채널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레서피에요. (저도 조만간 이 무반죽빵을 만들어 보려고해요. )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레서피 반응이 좋다보니 뉴욕타임즈에서 아예 요리 컨텐츠만 집중한 "쿠킹"이라는 섹션을 새로 론칭하고 구독과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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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는 이렇게 특정 주제에 맞는 음식들을 소개해 준답니다. 자세한 레서피를 보려면 음식사진을 클릭해서 들어가야하는데 처음엔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을 하셔야해요. 이 모든게 무료이니 걱정하지는 마세요^^ 물론 유료 구독자만 가능한 서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저는 무료구독만으로도 충분히 잘 즐기고 있답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으시고 새로운 레서피 시도해보는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까탈로그

두번째 구독서비스는 까탈로그 입니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각종 핫한 신제품을 리뷰하는 웹 메거진 "디에디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서비스에요. 디에디트는 제가 즐겨 보는 웹진이에요. 요즘 핫한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도 좋고 글자체도 재밌어서 읽는 재미도 있거든요. 소비를 조장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메거진이기 때문에 지름신이 자꾸 오려고 하는 단점도 있지만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웹진이에요. 그래서 뉴스레터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독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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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의 이름이 까탈로그인것도 까탈스럽게 고른 제품만 소개한다고해서 까탈로그입니다. 트렌디한 제품이라고 하면 주로 테크 제품일것 같지만 스펙트럼이 재미있는 웹툰에서부터, 책, 생산력을 올려주는 어플, 심지어 요즘 핫한 먹거리까지 굉장히 넓어서 모두의 취향을 아우룰 수 있을것 같아요. 때문에 뉴스레터를 자주 접하다보면 세상의 흐름이나 트렌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어요! 트렌디한 얼리어답터가 되고 싶으나 매년 발행되는 트렌드 코리아 2021 같은 두꺼운책을 읽기 어려우신분들은 까탈로그를 구독해보는것도 추천해요!




UPPITY (어피티)

요즘 재테크 관심 많으시죠? 모든 경제, 재태크 관련 소식지를 아주 쉬운 말로 설명하여 메일로 보내주는 머니레터 UPPITY 를 구독중이에요. 사실 경제 채널을 어려움없이 보신다던가 좀 더 수준 높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재테크나 경제가 아직은 많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쉽고 재미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소식지가 어피티 만한것이 또 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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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잘 알려면 매일같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그 이슈들이 우리의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피티의 장점은 그러한 일을 대신 잘 정리해서 전달해주는것이에요. 예를 들면 영화 <승리호>가 극장대신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여기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승리호의 배급사가 최근 어떤 회사랑 합병을 했으며 합병된 위지윅스튜디오가 어떤 회사인지 넌지시 알려주고는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회사에 투자하세요! 라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놓치고 넘어갈 부분에 대해 한번 짚어주는 정도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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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피티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뉴스레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머니로그"라고 생각해요. 마치 라디오에서 사연을 읽고 상담해주는것처럼, 구독자 중 한명의 돈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이분에게 드리는 어피티의 솔루션이 나와 있어요. 주로 20대의 사회 초년생의 사연이 많이 실리지만 30대도 종종 올라오기도 하고요. 비슷한 또래나 비슷한 연봉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저축과 소비를 하는지 보면서 자극도 받고 참고도 될 수 있을것 같아요. 비교적 나이가 어린 독자들의 사연을 읽고 있으면 저렇게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들이 아주 많구나 하고 느끼는 점이 많답니다.

저도 어피티같은경우는 꼼꼼히 정독하지는 않지만 간혹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으면 그 부분은 자세히 보는 편이에요. 부담없이 매일 읽다보면 일반 뉴스를 보다가도 흘려듣지 않고 그 안에서 경제를 읽어낼 수 있는 근육이 자라지 않을까요?


The Daily Skimm

마지막으로 제가 받아보는 이메일 뉴스레터는 The Daily Skimm 입니다. 뉴스를 이해하기 쉬운 영어로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전달해주는 뉴스레터라고나 할까요. 기존의 따분하고 어려운 뉴스가 아닌 정말 과외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뉴스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주는 느낌이에요.

예를 들어 하나의 기사를 가져와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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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쿠퍼의 실형선고가 기각되었다. " 기사의 내용을 딱 한문장으로만 표현했어요. 헤드라인같은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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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누구라고?
그 다음으로는 에이미 쿠퍼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배경에 대해 또 간략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에이미 쿠퍼는 지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한참일때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산책 중이던 무고한 흑인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던 백인 여성이죠. 그 배경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설명해 줍니다. 사실 다른 뉴스 기사들도 비슷한 구조로 쓰여져있지만 이렇게 문단을 나눠서 보여주니 좀 더 글을 따라가기 쉬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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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녀가 누구인지 이제 알겠는데, 왜 실형이 기각되었다는거지? 우리가 궁금한건 바로 그것이죠. 다음단락에 Why? 하며 그 이유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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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다음은?
에이미 쿠퍼의 실형 선고는 기각되었지만 이게 끝인가?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사건이 영향을 준 새로운 법 제정에 관한 추가 이야기를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Skimm뉴스는 마치 뉴스를 읽는 사람들의 의식에 흐름을 따라가며 적절한 답을 내어주는것같아요. 영어 문장도 쉬운 단어로 되어있으니 저같이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구독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영어 공부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을 겸 구독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몇가지를 소개해 봤어요. 요즘엔 이렇게 인터넷상에 재미난 읽을거리들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는것 같아요. 다른분들은 어떤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