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엄마가 되었어요

36주 응급으로 출산!!
열이 계속되면 양수가 데워져서 아이 신경계에 이상이 온다고...
3-4일 안에 낫는게 정상인데.. 일주일째..
병원갔더니 바로 서울대 교수에게 전화해서 날 보내는 담당 선생님.
서울대 오니까 분만실로 바로 가라고...
분만?! 예상치 못했기에 되게 긴장함....
아이 심박이 빠르다고.... 임산부는 염증수치가 높아야 1이 넘지 않는데 나는 4. 혈소판수치 낮고 간수치 높음....
애기 감염됬을 가능성 있느니.. 36주면 인큐 안들어가도 되니 오늘밤(14일)부터 유도 들어가자시는 선생님... 분만실에서 이거저거 엄청 많은 검사를 하고... 입원실로...
저녁 9시에 질정을 넣고 나니 1시부터 진통 시작... 근데... 이거 왜이러지?! 미국이랑 너무 다르다..ㅠㅠ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서 화도나도.. 이거뭐지?! 완전 초산모가 됨.....ㅠㅠ처음 경험한 생진통...
새벽1시부터 8시까지 울고불고 난리... 이렇게 아픈것도 이렇게 울어본것도 처음...
6시에 유도촉진제 투여.
7시에 담당선생님 오시더니 양수 터뜨리심.
8시에 무통 선생님 오심...
출산의 7년 공백으로 자궁경부가 안열림.. 초산모같단다.
애는 다 내려왔다는데...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10:30쯤 거의 다 열였다며...
가족분만실로 이동....
내 상체부분을 천으로 가린다...
이건 또 왜이러지?! 더 무섭다..
거의 다 내려오고 머리가 워낙 작아서 3번 힘주고 출산!!!
사랑이 나오자마자 태반과 재대혈로 피검사 들어가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이동.. 안아보지도 못했다...
나는 바로 태반 조직검사 들어갔다고...
별의 별일이 다있는... 셋째....
그래도 건강해보이고 나도 항생제들어가니 열이 잡혀서 다행...
담당해주셨던 의사쌤 직통 전화 아니였으면 응급실에서 완전 고생하고 해맸을껀데...
너무도 다행히 하나부터 열까지 순차적으로..
이것도 지나가고나니 감사.
얼른 집에가서 행복하자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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