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확률이 높다는 것 자체는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과 개별 원전에서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안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인식하고 있는 사고, 대비할 수 있는 사고는 ‘위험’이 아닙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가지고 원전의 위험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의 위험성을 따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원전에 사고에 얼마나 많은 대비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파악된 위험 등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원전은 위험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사고에 충분한 대비가 되어 있다면 사고 확률은 위험성 판단에 유의미한 지표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