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로 본 개미투자자의 현실
정부까지 코스닥 살리기에 나서서 온국민보고 주식하라고 부추기는 마당에 아주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당의 4월,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을 1000원이 아니라 1000주로 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눈치를 챈 직원들은 너도 나도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가 좀 떨어졌죠. 여기까지만 들어서는 그냥 해프닝이구나 하시는 분들은 아마 주식을 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일겁니다. 그냥 넘어갈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 증권사가 입력만 하면 없던 주식도 만들어 시장에 팔 수 있다는 게 증명이 되버린거에요. 아무런 시스템적인 제재 없이 직원 한명의 실수로 없던 주식이 생겨난다는 말입니다. 게임으로 치자면 치트죠 치트.
돈은 국가가 찍어냅니다. 그럼 증권은요? 주식회사가 찍어내야죠, 증권사가 찍어내면 안되는거죠.
좋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도대체 얼마나 이런 방식으로 공매도로 해먹은거냐 하는 질문이 개미투자자 입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겁니다. 대한민국에서 개미들은 기관만 가능한 이런 공매도를 할 수 조차 없어요. 실제로 주식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개미는 기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적어도 코인거래소가 저기보다 나은점은 내 코인이 있는지 없는지 의심이 가는 거래소에서는 출금을 해버리면 됩니다. 저 정도의 핵이 터질 수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코인거래소가 저런 짓을 했다가 걸렸다면 아마 출금을 못해서 금방 들통나는것은 물론, 대표자 구속에 거래소 폐쇄를 각오해야 할거에요.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 야피존 보세요 Fei라는 듣도 보도 못한 유사증권 팔다가 망해서 X됐어요)
이제 삼성이 유가증권까지 마구 찍어냅니다. 삼성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언제쯤 씻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