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된 삼성전자, 올해만 -29%…삼성그룹주 ETF가 낫다
삼성전자가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업황 둔화에 주요 경제지표가 증시에 충격을 준 탓이다. 반면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그룹 내 여타 우량한 종목에 분산투자해 하락폭이 제한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56,200원 ▲200 +0.36%)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6.
19% 하락해 5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부터 상반기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긴축 기조 영향 탓이다.
7월 들어서는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펼치자 삼성전자도 반등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9.
25% 상승해 6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여파로 증시가 휘청이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고꾸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만 해도 '10만전자' 가능성이 거론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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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변동성 큰 장세에서는 마땅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 ETF의 경우 개별 종목 대비 하락폭이 적다.
"KODEX (8,275 90 -1.08%)" ETF had a return of 28.75% and a yield of 14.33%.
이 ETF는 전일 기준 삼성전자를 22.30% 담고 있다.
ETF 특성상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데다 매크로 영향을 덜 받은 우량 계열사가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내 비중이 가장 큰 삼성SDI(25.43%)의 경우 올해 6.
10% 하락에 그쳤다.
이는 시장 수익률인 -19.3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 is what the DB says when asked about SDI and IT.
이 ETF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큰 삼성바이오로직스(11.
77%)도 올해 연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9.33%), 삼성전기(5.98%) 등이 ETF 구성종목이다.
증권가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전방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다"며 "소비자 수요는 약하고 세트 업체의 메모리 재고는 높아 고객사와 가격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하향 조정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매크로 불확실성 해소가 업황 개선에 앞서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주가가 통상 6개월 앞서 반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에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오히려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주장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마진율은 높은 아이엔드 제품 비중과 생산효율로 독보적"이라며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흑자 기조가 가능한 요인이고 경쟁사 대비 공격적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