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 1리터의 눈물 02

in #sct5 years ago

  • 주의 : 이 드라마를 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야는 불치병에 걸린 겁니다. 어떤 요인에 의해 소뇌가 점점 작아지는 것이죠. 자율신경계가 파괴되어 말을 못하게 되고 비틀거리게 되다가 걷지 못하게 되고 글씨도 못쓰게 되다가 죽는 병. 그녀가 걸렸던 병의 증상과 거의 완전하게 일치하지요.

아야가 이 학교에 온 건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서입니다.

바로 이 선배죠. 이 선배와 한 학교에 다니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이죠. 뒤에 가면,,, 이 선배는 뭐 그닥이었습니다. 아야를 가지고 논 것 뿐이었죠.

엄마는 일단 아야에게 병명을 숨깁니다. 이제 겨우 15살인 아야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병이라서요.

엄마는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유명하다는 의사를 만나고 다닙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법은 없습니다.
이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놀란 게... 제가 아빠 입장으로 이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울 아들 민준이. 치료법이 없는 아이. 평생을 자폐증으로 살아야 하는 아이. 내 아들 ㅠㅠ

엄마는 오열을 합니다. 치료법이 없다니. 결국 죽어야 한다니. ㅠㅠ 그럼 저는 그나마 다행인 건가요? 자폐증은 죽을병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자폐증 환자의 평균수명이 너무 짧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고사를 당하죠. 바로 지난주에 한 자폐증 환자가 11층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ㅠㅠ 눈물밖에 안 나옵니다.

제 아들이 자폐증인건 아내가 먼저 인정했습니다. 저는 1년이나 인정을 못했습니다. 아니야, 아닐거야. 그냥 느린 걸거야. ㅠㅠ

하지만 저도 결국 1년이 지나고는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료를 해야 하니까요. 치료법은 없지만, 사람답게 살게끔은 해줘야 하니까요. ㅠㅠ
불쌍한 내 아들. 불쌍해서 어떡해. ㅠㅠ

이렇게 예쁜 아야가 죽어야 하다니...
자신의 딸이 죽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
저는 짐작이 됩니다. ㅠㅠ

농구시합 중 아야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몸이 맘대로 안 움직이는 거죠.

저도 참 정말 너무 힘들었던 아들의 병.
아야의 부부는 병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큰애 치료비가 한 달에 400정도 나갑니다.
제 월급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잡으로 버팁니다. 버텨내려 애씁니다.

부모와 의사는 겨우 15살인 아야가 큰 충격을 받을까봐 바로 말을 못하고 재활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울 아들 민준이도 그런 마음일까요? 엄마가 최고인 아들. 엄마만 있으면 무엇이든 괜찮은 아들.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내 아들. 불쌍한 내 아들. ㅠㅠ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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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 보고 글만 봐도 줄줄 울겠네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