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허무인가 아니면...

in #steem8 days ago

삶이란 허무인가 아니면.../cjsdns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시 부딪치고 있다.
그렇다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읽지는 못한다.
그런 내게 아침저녁으로 걷는 시간은 좋은 작품들을 듣는 것으로 만날 수 있다.
덕분에 여러 사람들의 작품들을 만나다 보니 좋다.

덕분에 즐겁게 지내기는 하는데 작품마다 주는 감명도 있지만 삶의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나는 왜 살고 무엇을 위해, 무엇에 의해 살지 하는 아주 사소한 혹은 낯이 익은 듯한 질문을 내게 던진다.

어떤 때는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게 병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살다 보면 수없이 자신을 행해 던지는 질문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삶에 대한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답은 삶이 별거야 살이 있으니까 사은거지,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고 그냥 살다 보면 죽는 거지, 하는 식의 답이았다.

그러나 맥없이 내뱉는 그 답의 마지막 달라붙은 것은 늘 달랐다.
예를 들어,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야지부터 시작해서 착하게 살아야지, 성공해야지, 의미 있게 살아 야지 등등을 되뇌다 좋은 일을 해야지, 그렇게 살면 뭐 해 죽는 날가지 편하게 살면 최고지 등 헤일 수 없이 많다.

재미있는 건 그러함에도 내 삶의 의미는 아직까지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며 오늘이 어제 같이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다시 느끼는 게, 삶이란 허무주의적 사고로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 싶다.

나는 어찌 보면 미친놈이다.
아니 각성할 줄 아는 인간인지도 모른다.
무한히 많을 거 같아 아예 얼마가 남아 있을까도 생각해보지 않던 것이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다.

그렇다 보니 무엇이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왔다. 물론 그 또한 감사하며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 느끼는 게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껏 해야 10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힘이 솟아오르는 게 아니라 그 짧은 시간에 뭘 하지 하는 생각에 이래서 삶이란 허무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들게 된다.

10년을 길다고 보면 길 지면 참 보잘것없는 시긴이 기도 하다.
왜 내하면 어어하다 보면 계절이 바뀌고 계절 몇 번 바뀌고 나면 해가 바뀐다.
그리고 정신 차려 보면 몇 해가 흘쩍 흘러 버린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이 말에 동의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누구나 때가 되면 다 느끼는 것이다.

그 10년에서 뭘 해야 할까?
아직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기상은 있지만 뭘 해야 할지에서는 주춤거리듯 망설이게 한다.

이래서 말조심을 해야 한다.
이래서 말부터 하고 봐야 한다.

이 두 마디의 말은 한자리에서 한입으로 나오는 걸 들으면 어리둥절한 말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삶 속에서는 동시에 존재 혹은 연결고리가 있는 말이다.
그렇기에 내 삶은 아주 명쾌해질 수가 있다.

그간 이곳 스팀을 통해서 에서 뱉어놓은 말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내 삶을 채워갈 것이고 가야 할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 10년이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며 서둘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대로 계획대로 하면 된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 피어오르는 생각은 10년, 그거 길지 않은 시간이야 촌각을 다투며 해도 될지 말지야 괜히 맥 놓고 세월 까먹고 나서 한탄하지 마, 한다.

난, 뭔가 하려 이 세상에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왔고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다.
열심히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란 그것으로 한 세상 살아왔다.
그러나 세상에는 열심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
그 소중한 것들을 남은 인생에서 이루어 내는 게 삶의 허무를 몰아내는 것이리라.

어느 누구나의 인생처럼 나 자신의 인생도 소중하다.
내 인생이 소중하니 누구나의 인생들도 소중하다.
그 소중함을 위해서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면 결코 삶은 허무하 않으리라.
내가 오늘 뭔 이야기를 했나도 잘 모르겠다.

"
https://m.blog.naver.com/haeundae_paik/220931829898

박민정님의 "삶이란 얼마나 허무한가, 그럼에고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이 말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아침이기에...

2024/06/2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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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허무하면서 동시에 사랑이네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