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레이션이 던진 경고장

in #steemzzang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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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집을 하는 자영업자는 얼마 전 텃밭에 양배추를 심었다. 양배추 가격
이 나날이 오르자 직접 키워보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 양배추 한 망
(3통)은 한 달 전까지 6900~9900원에 판매했는데, 최근에는 2만7900원까지
뛰었다.

양배추만 오른 게 아니다. 청양고추. 오이도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양배추나 다른 농산물도 가격이 내릴 것 같지 않다. 텃밭도 있으니 직접
키우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채소를 가꾸기도 한다. 1인 가구에서는
아파트 베란다에 대파를 키우고 있다. 요리해 먹고 남은 대파뿌리를 화분
에 심었다. 푸른 잎줄기가 자랐다. 채소 가격이 만만찮은데 소량 구매가
어려워 직접 키워 보기로 했다며 다른 채소들도 기회가 되는 대로 키워 볼
생각이다.

‘애플레이션’ ‘금사과’ 등 신조어까지 낳았던 사과에 이어 양배추, 배추, 당근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농수산물의 가격이 오르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봄철 냉해와 가을 탄저병으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것처럼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 양배추 농사가 잘 안된 것이 원인이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다 보니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발품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발품을 아무리 팔아도 여전히 비싼 것도 있다. 이상기후
가 농업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식량 위기가 현실
화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본문 이미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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