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재킹 리뷰

in #steemzzang2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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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동해 상공 훈련 장면은 하지의 폭염을 날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잠시후 출동명령이 떨어지고 1969년 민항기 납치사건에서 사격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태인(하정우)은 전역을 한다. 그후 민항기 부기장이 되어 속초공항을 출발한다. 지금으로 볼 땐 웃지 못할 상황을 함께 하면서...

그 웃지 못할 상황은 용재(여진구)의 폭탄이 터지면서 아수라장으로 급선회한다. 민항기를 납치해서 월북으로 현실에서 탈출을 계획한 용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승객들을 협박한다. 한쪽 시력을 잃은 기장 규식(성동일)과 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마침내 동해안 모래밭에 비상착륙을 한다.

짬짬이 기지를 발휘하는 스튜어디스 옥순(채수빈)은 칼을 든 용대를 비키라고 하는 해맑은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모한 용기도 한 몫한다. 신분증을 찢으라고 하면서 용대의 시선을 가려서 혼란을 주기도 하고 보안관의 팔을 묶인 밧줄을 끊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태인은 용대를 설득한다. 너처럼 억울한 사람 만들지 말자고, 잠시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지만 결국 영웅이 되고 싶은 용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용대는 총을 맞고 태인은 몸으로 폭탄을 덮는다. 그리고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멘트가 유언이 되었다. 살신성인의 노력으로 비행기는 착륙하고 승객은 전원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하이재킹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탈출하지 못한 두 사람 용대와 태인 두 사람이다. 규식의 첫 착륙을 축하하한다는 인사말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태인은 숨을 거둔다. 한 사람은 제도적 살인의 피해자로 또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목숨을 자신의 목숨과 바꾸었다.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며 가슴을 아프게 하는 피해자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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