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실체

in #stimcity3 years ago

코 쑤시고 파리행 비행기 타고 와서 백신 맞고 다시 코 쑤시고 한극행 비행기 타고 가서 자가격리하고. 이게 뭔 지랄인지 모르겠지만 본질은 백신이 아무 효용 없었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은 힘이 세다는 것이고 이 불합리함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사과학자들에게 선동된 이들의 손가락질을 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바이러스가 야기한 종국의 두려움은 건강 훼손이 아니라 손가락질이다. 진실은 태반의 지구인들이 그걸 더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백신의 기만을 손가락질하는 것보다 나도 맞은 물백신을 너는 안맞은 걸 비난하는 걸 훨씬 쉽게 여기는 인간들이 절대다수라는 얘기다. 그게 인간 세상의 작동 방식이다. 다수의 비겁하고 치사한 태도가 집단의 탈을 쓰고 논리로 둔갑하는 세상.

그렇다면 나는 답해야한다. 나도 똑같이 그래야 할까? 한번 태어나 죽는 인생인데. 지구인의 99퍼센트가 치사했으므로 나도 그랬음이 추호도 부끄럽지 않다고 자신있게 선언할 용기가, 애석하게도 내게는 없다. 나치의 가스실로 끌려가는 유대인을 방관하거나 냐치에게 협력한 절대다수 프랑스인들처럼 말이다.

우리는 백신이라는 왕족에게, 두려움을 확신시킨 국가와 언론이라는 귀족에게 자발적으로 무릎 끓은 노예들이었다. 죽어서도 내가 노예였음이 부끄러울 것이다. 나는 가만히 있었으므로 살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