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플랫폼을 구상하며 든 생각>
<새로운 플랫폼을 구상하며 든 생각>
처음에 획기적으로 느껴지는 아이디어도 실제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두가지 문제에 직면한다.
이미 비슷한 무언가 존재하여 굳이 필요성이 없어진다.
생각치 못한 바이러스가 내재되어 시스템 자체를 엎어버려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나온다.
실제로 뭔가 쓸모 있거나 돈이 될만한 경제적 조건을 갖춘 시나리오는 이미 많이 나왔고 경제,금융 생태계에서 도태되기도, 발전하기도 했다.
최근 decentralized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높은 보안성을 주장하며 등장한 블록체인.
사실 비트코인 같은 cryptocurrency가 아니면 이렇게 주목을 받기 힘들었을 것 같다. 마치 이세돌과의 대국을 통해 대중들의 주목 받기 시작한 알파고를 보는 느낌이다.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하는 건 쉽지 않지만 다른 경로의 해킹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보안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를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다.)
탈중앙화의 중앙화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하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초기 진입자에게 큰 매리트가 존재한다. 그 기회는 대부분 기득권 혹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집단에게 쏠린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려면 철학적인 내용까지 흘러가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경제성과 성장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면서, 법적인 문제도 풀어가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 생각했던 것 과는 조금 다른 길로 가는 느낌이다.
마치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는데 물감이 번져서 아예 추상화를 그려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