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 인천을 위한 변명: 지역별 범죄율에 대해

in #tooza6 years ago (edited)

마계 인천. 고담 대구. 갱스 오브 부산. 라쿤 광주. 특정 지역을 차별하고 편견을 조장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어들입니다. 온라인에서 자주 들어보셨을 단어들이죠? 특히, 이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단연 '마계 인천'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에 가해지는 편견이나 차별 어린 발언이 정치적이라면 인천에 가해지는 편견은 혐오에 가깝습니다. 인천에서 워낙에 강력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듯한 사람들의 인식이 깔려있고, 실제로 인천은 위험하거나 더러운 도시라는 인식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그런 인식이 사실일까요? 간단한 몇 가지 자료만 체크해봐도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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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마부작침

2016년 SBS 마부작침 팀의 통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제주도입니다. 그리고 2위는 서울입니다. 범죄율이 가장 낮은 세종시와 서울의 범죄율은 두배 차이가 납니다. 제주는 2.5배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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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수 대비 범죄율 2014 <출처 : 노컷뉴스>

시계를 2년 돌려서 2014년 통계를 확인해 보면, 5대 강력범죄, 폭력범죄, 절도범죄 모두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은 순위권에 들지 않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서울보다 안전한게 인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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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무사증 입국 제도 덕분에 제주도의 불법체류자 숫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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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무사증 입국자 숫자 대비 0.3%~1% 정도의 사람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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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에 의한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대부분의 범죄가 중국인들로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숫자가 많으니 중국인으로 인한 범죄도 같이 늘어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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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엠피터

제주도내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 중 상당수가 폭행과 교통 관련 범죄입니다. 의외로 강도, 강간, 살인 숫자는 높지 않습니다. 물론 빠르게 증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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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주의 소리>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일정 부분 절대적인 범죄숫자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 범죄든 뭐든 따라오게 돼 있으니까요. 제주도는 워낙 많은 외국인이 오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심재철 의원실에서 만든 2008년의 자료를 보면, 제주도는 10년 전에도 전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섬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무사증 제도로 증가중인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대책을 세우되, 그것과 별개로 제주도내에 범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대응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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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마부작침

제주도를 제외하고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대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서울입니다. 서울은 통계상으로는 성범죄 소굴입니다. 서울시민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면서 특정 지역을 '마계'로 비하하면 안된다고 봐야겠죠? 물론 서울에는 외국인들도 많고, 외지인들도 많아서 오롯이 서울 시민들의 범죄율이 높은편이라고 몰아 세울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논리라면 인천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고, 중국에서 건너 온 불법체류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천시민 중 인천 토박이보다 외지인 비중도 높습니다.

어쨌든 여자분들은 성범죄 사건 등을 우려한다면 서울이나 제주가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은 아니고 통계상으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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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마부작침

5대 강력 범죄 발생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자치구는 대부분 서울과 부산입니다. 부산 중구에서는 5대 강력 범죄를 당할 확률이 무려 4%가 넘습니다. 서울 중구에서는 3.7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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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마부작침

서울에서는 종로구와 중구에서 강력 범죄 발생율이 상당히 높게 나옵니다. 저 지역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습니다. 성북구와 용산구의 강력 범죄 발생율을 비교해봐도 당장 생각나는 팩터는 외국인 밖에 안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밀집해서 모여사는 서울 남서쪽도 범죄율이 튀어야 하는데 특별히 다른 구보다 튀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울 외곽지역을 제외하면 서울 전체적으로 범죄율이 꽤 높은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 시민들은 마계 인천 조롱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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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요서울>

시계를 조금 과거로 돌려서 2012년 통계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마계의 명성(?)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 사건 발생률은 경북과 전남에서, 강도는 부산과 대구에서, 성범죄는 역시 서울과 부산에서 높습니다. 인천은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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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계라는 타이틀은 도대체 언제 생긴건가 궁금해서 시계를 훨씬 옛날로 돌려보았습니다. 2004년 상반기 범죄율을 확인해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역시 중에서도 인천은 범죄율은 낮은 축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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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형사 범죄 총계 <출처 : 대검찰청>

중간에 상식적인 자료를 하나 넣어야겠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6년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형사 범죄는 총 200만 8,290건입니다. 인구의 4% 정도가 한해동안 범죄를 짓고 경검찰에 수사를 받거나 수배가 됩니다. 이 중에서 약 84.2%가 2016년에 검거되었고, 31만 건 정도의 범죄자가 검거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마계 인천을 위한 변호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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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범죄를 포함한 지역별 범죄율(인구 10만 명당 건 수) <출처 : 경찰청>

경찰청의 시계열 자료를 보면 범죄율이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역시 위에서 꾸준히 보아온대로 제주입니다. 제주라고 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만 떠올렸는데, 이제는 '범죄'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통계는 통계로만 다루어야겠습니다.

범죄율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광주광역시입니다. 앞서 마부작침의 자료는 5대 강력 범죄 통계이고, 이것은 교통범죄를 제외한 모든 형법범죄 통계입니다. 어쨌든 이 자료에서도 인천의 범죄율은 낮은편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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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검찰청

2016년 대검찰청의 형법범죄 발생 통계 자료를 보더라도 여전히 범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입니다. 그리고 서울과 부산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인천이 딱히 '마계'라고 놀림 받아야 할 통계적 특성은 찾지 못했습니다.

세줄 요약


  • 인천을 범죄의 도시 '마계'라고 부를 이유와 근거가 없다.
  • 성범죄는 서울의 자랑이다.
  • 제주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제주는 어쩌면 좋을지..?

본 글은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온갖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을 변호하기 위한 노골적인 목적의 글입니다. 통계를 기반으로 요약한 팩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과 제주를 매우 사랑합니다 :)
오늘도 하루종일 서울에서 놀았고, 조만간 또 제주도에 놀러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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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망천에 마계인천에.. 부채에.... 인천은 유난히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도시네요.. 잠깐 송도에 있었지만 안전하고 살기 참 좋은 도시였습니다. 공항과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보다는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아주 높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곧 부산을 제치고 제2의 도시가 된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갑자기 기억이 났는데,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ㅎㅎ 최근에 부채가 많이 줄어든 것(물론 땅 팔아서 줄이긴 했지만)과 이 부분을 잘 어필해서 도시 이미지를 전환 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세계에서가장안전한도시.jpg

믿고보는 넘베오의 자료이군요. 사실 서울이 인천보다 범죄율이 높다고해도, 한국 자체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치안이 굉장히 좋은 나라기는하죠. 첨부해주신 넘베오의 자료도 그걸 말해주네요. 그나저나 송도에 계셨다니 더 반갑네요^^

인천 이미지는 아마 서울 집값 유지를 하려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나쁘게 만드는 듯 합니다. 덕분에 인천은 안전하고 살기 괜찮은 도시이면서도 의외로 물가나 집값이나 다 저렴해서 저는 그걸 누리면서 살아가지만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참고로 전남 사는데 이곳 살기 좋거든요~ㅎㅎㅎ

공기 좋고, 음식 맛있고 좋은 곳 같습니다^^

제주도는 은근히 저도 걱정이되긴해요.

제주도는 범죄율이 왜 저렇게 높을까요? ㄷㄷ

제주도가 생각보다 범죄률이 높네요
인천 토박이였던 1인으로 인천 안전합니다 ㅎㅎ

토박이셨군요. 저는 2015년에 이주했습니다. 생각이상으로 안전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편견과 오해가 컸기에 ㅎㅎ

전에 일하던 부동산 관련쪽 에서는 저희들끼리
인천을 일명 "작업의 도시" 라고 불렀드랬죠~

오~ 기획부동산이 활개친다는 의미인가요? 무슨 의미의 단어인지 궁금하네요^^

신축빌라들이 너무 분양이 안돼 일명 "바지" 들을
세워 등기를 넘기는...머 인쳔은 유독 그런물건들이 의뢰가 많아서 저희들끼리 작업에 도시라고 은어로 쓰곤 했어요

아. 그부분은 확실히 있었던거 같아요. 신축빌라 난립으로 지어 파는 업자들, 중고차 파는 사람들.. 이쪽 문제가 정말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인천은.

팩트라는 고의적으로 만들어진 사실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을 JTBC 등의 미디어 업체들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마계인천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혐오를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사건들일 것이라고 예상하는데요. 인천은 범죄가 심각하지 않아 하고 확정하고, 그것을 가리는 일반범죄 숫자만 나열한다면, 잠시 가릴 수는 있겠죠. 뭐랄까 문재인 스럽달까 그렇습니다.

5대 강력 범죄 통계는 맨 위에 있습니다. 강력 범죄가 일반 범죄의 범주에 들어가진 않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살인을 하든 저렇게 살인을 하든 살인은 살인이고 저에게는 모두 혐오스럽습니다.

인천이 범죄율이 낮다고 정해놓고 만든 자료가 아니라, 범죄율이 진짜 높은지 확인차 만든 자료이고 의외의 요소들이 발견된 것이죠^^ (그래서 제목도 중간에 바꿨구요.)

검색해보니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이라고 나옵니다. 그런 충격적인 범죄가 숫자 전체보다 사람들에게 더 각인되었으니깐 그런 별명이 생긴 것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사실 사람들이 범죄발생 숫자 같은 걸 알진 못하니깐, 숫자가 높아서 통계적으로 사람들이 별명을 붙이진 않았을 것 같아요. 별명은 별 의미는 없지만, 그냥 결론이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아서 얘기해봤습니다.

지역별로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한 엽기적 범죄는 한둘씩은 있었죠.

통계에 근거하지 않은 그런 인식의 파편들이 편견이 되겠지요. 아마도 서울 집값 때문에 만든 인천 견제성 용어일지도 통계적으로는 제주도가 마계이군요.

저도 전에 범죄율 통계를 찾아보았는데 상세한 위치, 사유 등 구체적인 자료는 찾기 어려워 아쉽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검찰청 범죄 분석 자료가 꽤 디테일하더라구요.
시간되시면 한번 보시는 것도 재밌으실거에요^^

http://www.spo.go.kr/spo/_res/etc/2017%EB%B2%94%EC%A3%84%EB%B6%84%EC%84%9D.zip

제주가 범죄율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네요 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외지인들도 많이 들락날락 하는데다, 무사증 제도로 중국인 불체자 그리고 최근엔 무슬림들까지 들어와서인지 민심이 흉흉한거 같네요. 범죄율 통계에서는 늘 전국 최고였구요.

저는 아름다운 제 고향 부천 변호를 포기합니다.이곳은 경기남부공채경찰 절반이 옵니다. 전 걸어가다가 성추행범이랑 인상착의가 똑같다고 현장검거당한적도 있습니다. 국선변호사도 혀를 내두를겁니다.

산스크리스트님 부천 출신이셨군요! 부천 현대백화점쪽은 좋아보이던데, 그 정도로 치안이 별로인가요;;; ㄷㄷㄷ

그 쪽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