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출사
안녕하세요. 니하오~ 你好! @bakkum.kim 입니다.
몇 주전 사진작가이신 제 지인분, 정작가님 이 상하이에 출사를 오셨습니다.
하나투어와 함께 상해 야경 출사를 테마로 해서 기획한 상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정작가님은 최근에 '여행사진'이라는책을 출간하셨기도 해서, 당시 함께 관광오신 손님들에겐 굉장히 좋은 기회었지요~
저와는 8년전 크루즈에서 만나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가끔 같이 크루즈도 타고, 여행도 다니는 여행 메이트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에 오셨으니 제가 또 그냥 넘어갈 수는 없기에 조수로 자청하고 주말을 하나투어와 정작가님께 반납하였습니다. :-)
덕분에 저도 사진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갖고 평소 만져보지도 못할 법한 어마무시한 카메라들을 들고 다니며 제 어깨와 눈이 호강했습죠.
이번 출사에서 좋았던 점은 주가각을 갔다는 건데, 주가각은 상하이 근교에 있는 수향마을입니다. 상하이 여행을 계획중이라시면 주가각이나 우쩐, 항주를 같이 가보시라고 저는 늘 추천합니다. 사람이 많다는 것만 빼고는 여유롭게 차한잔 하고 둘러보기에 좋은 코스이거든요.
혹시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주가각 보다는 우쩐을 더 추천합니다. 우쩐도 수향마을인데, 우쩐마을 안에 숙박시설이 많아서 하루 그곳에서 머무는 일정으로 계획하시면 저녁에는 우쩐에서 여유롭게 맥주한잔 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들기 전, 여유로운 마을을 감상하실 수 있거든요.
상하이 하면, 뭐니뭐니해도 야경이지요. 중국어로는 와이탄 外滩,영어로는 번드 Bund 라고 하는데요.
푸시(황푸강을 기준으로 서쪽) 에서 바라보는 푸동(황푸강의 동쪽) 금융센터, 삐까뻔쩍한 건물들의 라이트쇼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또한 푸시의 유럽풍 건물들도 저녁시간이 되면 노란빛으로 빛나는데, 참으로 아름다워요.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회사가 와이탄에 있어서 사실 이 야경을 매일 같이 보고 있지만, 매일봐도 질리지 않는 야경임은 제가 장담합니다.
안개가 낀날은 안개 낀데로, 맑은 날은 맑은대로, 비온날은 비오는 대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야경이에요.
게다가 푸동 건물들의 라이트 쇼를 볼때마다 '아, 중국의 어떤 기업이 지금 유망주로 떠오르나, 어떤 기업이 돈을 쓰고 있나' 하는 것도 알 수 있거든요 ㅋㅋ
기업의 상품광고나,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산업 등 관련해서 푸동 건물에 광고를 하는데, 광고비가 어마어마하니, 그만큼 상품에 대한 중요성 등을 알 수 있는거죠. 신기해요~
사진작가님과 함께 했던 출사라 그런지, 사진을 더 막 못찍겠더라구요. 괜히 찍은후 검사받아야 할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런 제 마음을 어느정도 읽으셨는지, 작가님은 '사진에 특별한 기술은 필요없다. 내가 보고 느끼는 기분을 감정을 사진속에 담아내고,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진을 보고 내가 그때를 기억 할 수 있으면 그게 훌륭한 사진이다.' 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다니 제가 찍은 모든 사진이 훌륭해 보였어요.
여러분도 오늘, 일상속에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야경이 참 멋지네요... ^^
네,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