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 태국요리 배우기 실롬타이 쿠킹클래스 후기
한국에서부터 가장 기대했던 타이 쿠킹클래스! 평소 요리에 약간 관심이 있고 이것저것 배워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쿠킹클래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예약날짜에 맞춰 미팅 포인트로- 약속된 시간이 되자 여러나라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약 20명? 가량 되보였는데, 온 순서에 따라 대략적으로 2팀으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섞일 수 있었는데, 다른팀은 한국인 무리와 대만인 무리로 팀을 이뤘다.
오후타임이라 1:40분에 미팅포인트에서 만나 2시부터 함께 장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팀의 가이드이자 요리사인 Nam과 함께 시장으로-
nam이 안내하는 시장은 오후라 다른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잘아는 야채가게로 안내했다. 이곳에서 야채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향을 맡아볼 수 있게 해줬다. 태국음식에 쓰이는 재료들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주면서 설명해줘서 귀에 쏙쏙. 태국 영어 억양이 강해서 잘 알아듣기 힘든데, nam의 억양은 나름 알아 들을 수 있는 억양이었다. 영어도 잘해서 설명도 많이 듣고 좋았다.
각종 태국 요리 재료들- 익숙한 재료들이지만 모양이 다른 것들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도 많았다.
팟타이에 사용하는 면을 보여주는 nam.
재료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요리에 쓰일 재료들을 각자의 바구니에 나눠서 담아줬다. 클래스를 듣는 동안 마실 물도 1병씩 주고-
시장에서 약간 떨어진 실롬타이 쿠킹클래스 장소로 이동-
쿠킹클래스 장소는 3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요리하는 장소와 음식을 먹고 대기하는 장소로 나눠져 있었다. 대기장소에는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있고 개인 사물함도 있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태국에 관한 영문책도 있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았다는-
대기장소는 두팀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요리를 배울 때는 한팀씩 지정된 방에 들어가 수업을 들었다. 먼저 코코넛을 깨고 코코넛 가루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nam.
가루를 만들고 즙을 짜내어 코코넛 밀크를 만들었다. 이것은 전통방식이고 요즘은 코코넛 밀크를 마트에서 사서 쓴다고 한다. 세븐일레븐에도 판다며ㅎㅎ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우리가 사온 재료와 양념 및 요리 도구들을 세팅해줬는데, 재료들이 형형색색 너무 이뻤다.
재료 설명을 시작하는 nam. 먼저 쌀에 대한 설명을 해줬는데, 동남아에서 쓰는 쌀은 long grain으로 쉽게 말해 촉촉하지 않아 부서지는 쌀! 밥을 짓는 과정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식과는 매우 달랐다. 쌀에 물을 넣고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증기를 이용하여 찌는 방식! 시간도 20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더 찌게되면 질게 되어서 맛이 없다고-
첫번째로 만들 요리는 태국의 대표 국물요리인 똠양꿍.
재료를 썰어서 기호에 맞춰 양은 조절했다.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과정. 재료와 양념을 넣고 볶다가 코코넛 밀크를 넣어주면 완성!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사먹는 똠양꿍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똠양꿍을 먹고 두번째로 만든 요리는 팟타이인데, 팟타이를 만들기 전에 망고와 함께 디저트로 먹을 코코넛 밥을 만들었다.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는 것은..함정.
가장 기대했던 팟타이 만들기. 팟타이를 정말 좋아해서 요리하는 방법도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쉬웠다.
준비된 재료를 썰고 양념과 함께 다 볶은 후 면을 넣고 볶다가 물을 한번 넣어주면 끝. 사실 요리 과정보다 양념을 구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듯하다. 대체할 수 있는 양념들을 알려주긴 했지만 여기서 먹었던 맛은 안날듯 싶은..
정말 맛있었던 팟타이! 방콕 여행을 하며 여기저기서 팟타이를 사먹었지만 이때 먹었던 팟타이가 가장 맛있었다.
세번째 요리는 간단한 샐러드! 사실 팟타이까지 먹으니 배가 불러 디저트를
먹고 싶었는데, 아직 샐러드와 그린커리 과정이 남았다고 했다. 샐러드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라 nam이 직접 만들어서 나눠줬다. 약간의 향이 첨가된 두부샐러드 맛!
마지막으로 만들어 볼 요리는 그린커리. 그린커리라는 것이 약간 생소했는데, 커리 가루를 직접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열심히 커리 빻기. 나중에 옆에 앉았던 스위스 여자친구와 오스트리아 요리사 친구와 친해졌는데, 다들 너무 착한 친구들이었다.
어쨌든 그린커리 재료 손질이 끝나고 볶음타임. 그린커리도 어렵지 않게 금방 만들 수 있었다.
어쨌든 그린커리 재료 손질이 끝나고 볶음타임. 그린커리도 어렵지 않게 금방 만들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쿠킹클래스에서 준비해준 망고코코넛라이스. 망고도 달달해서 디저트까지 맛있게 흡입했다.
디저트까지 다 먹고나니 레시피가 담긴 책을 줬다. 레시피를 안주는줄 알고 열심히 찍고 외웠는데, 레시피를 주더라는- 중간중간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여행자를 위한 완벽한 클래스였다. 이렇게 약 3~4시간 정도 수업을 들었는데, 1000바트(약 35,000원)! 한국인은 특별히 900바트라고 하는데, 한국인들이 많아서 특별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을 다녀온 다른 사람도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고- 나는 한국인이 한명도 없었는데,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았다. (호주에서 사시는 한인분은 계셨음) 이렇게 매우매우 만족스럽고 재밌었던 타이 쿠킹클래스 후기 끝!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팟타이가 태국음식이었네요!! ㅋㅋㅋㅋㅋ
그동안 어느나라 음식인지도 모르고 그냥 맛있게만 먹어왔네요 ㅠㅠㅠ ㅋㅋㅋ
여행가서 그 나라 음식조리법을 배운다는 거 정말 신박한(?) 체험인 것 같아요!! ㅎㅎㅎㅎ
팟타이 원래 좋아했었는데 직접 만들어보고 더 좋아졌어요-
한국에도 이런 쿠킹클래스가 많이 생겨 한식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
저도 이런 원데이 쿠킹클래스는 한번쯤 들어보고 싶어요.
너무 재밌게 들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요리도 배우고 좋은 경험이였어요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