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생의 미국여행기⑦] 크루즈에서 하루종일 시간 보내기
이제 코코캐이와 낫소를 찍고 다시 플로리다의 포트 캐너버럴로 돌아오는 일이 남았습니다. 여행 4일째는 하루종일 배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그동안 여행하느라 지친 몸도 달랠겸 모두들 간판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나른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날엔 부슬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날씨도 정말 화창합니다. 사진 멋지지요? 저희 부부도 비치 타월을 챙겨들고 간판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따뜻한(?) 햇살 속에 몸을 태우고 있자니 정말 몸도 마음도 힐링 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늘은 정말 정말 파랗습니다. 크루즈는 점점 속력을 내고 망망대해를 시원하게 달려갑니다.
일광욕을 하고 있으면 크루즈 직원들이 돌면서 간단한 칵테일이나 음료를 서빙합니다. 이건 아쉽게도 돈을 내야하네요...하지만 근처 바에 가면 피자와 아이스크림이 무료로 무제한 제공됩니다.
저녁에는 다양한 쇼가 계속 이어집니다. 아래 사진은 저글링 쇼인데요. 처음엔 이게 뭐야 했는데...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더니 입으로 공을 뱉어 저글링을 하질않나 거의 초인 수준의 묘기를 선보이더군요. 대단하다싶어 감탄하고 있는데, 역시나! 아메리칸 갓 탤런트 출연했던 경력을 가진 사람이었네요.
제가 본 쇼만 말씀드리면 작은 뮤지컬 공연에 코미디쇼(영어 리스닝이 되시는 분이라면 추천), 라틴 음악 공연, 70~80년대 추억의 팝송 공연, 가족 오락관과 비슷한 형식의 관객 참여형 쇼등 정말 다양한 공연이 4박 5일 동안 저녁마다 열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점점 저물고 이제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밤도 지나갑니다. 너무 행복하고 꿈 같은 여행이였기에 아쉬움도 많이 남아서 사진기를 들고 노을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 모습은 까맣게...역광이라서...그래도 운치있지요? 영원히 못 잊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총평을 해드려야겠죠? 일단 비용대비 정말 대만족입니다. 4박 5일 바하마 크루즈는 여느 회사나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미국에 체류하고 계시다면 큰 부담없이 갈 수 있습니다. 여행 기간이 그 이상 된다거나 더 멀리 가는 크루즈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바하마의 경우에는 정말 비용대비 효율이 좋은 여행이다라고 느꼈습니다.
크루즈에서 먹은 음식값만해도 본전은 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또, 미국 내를 여행하다 보면 호텔 찾고 가볼만한 곳 찾아야하고 이런저런 부담이 많은데 크루즈의 경우에는 모든게 알아서 제공되고 정해져 있는 일정을 따라가면 되는 여행이기 때문에 정말 재충전에 좋은 여행 유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크루즈에 노인분들이 많이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몸 안 힘들고 쉴 수 있다는 점...) 다른 미국 지역을 여행하다 힘들 때쯤 크루즈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는 미국와서 처음 간 여행이 크루즈지만요. ^^